尹, 韓-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포용·신뢰·호혜 인태전략" 선언

김일창 기자 2022. 11. 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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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세계 인구의 65%,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지나가는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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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평화·번영 바탕…인태 평화·안정, 우리 생존·번영 직결"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용인 안돼…경제안보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2.11.1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프놈펜(캄보디아)=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하에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세계 인구의 65%, 국내총생산(GDP)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세계 해상 운송의 절반이 지나가는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규칙에 기반해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박진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해협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한 말과 유사하다. 이는 미국이 그간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자주 쓰는 표현으로, 윤 대통령은 이날 발언을 통해 중러의 팽창주의를 경계하면서 한미일 협력관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미중 갈등에 있어 개방·포용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의 입장과 우리 인태전략과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자유·평화·번영 연대를 통한 포용·신뢰·호혜적 한-아세안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핵비확산, 대테러, 해양·사이버·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써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 포용적 경제·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과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 여러분, 제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며 "아세안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동료 정상 여러분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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