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서 정보계장 사망… 민주당 "보고 삭제 지시, 윗선 밝혀야"

이수빈 2022. 11. 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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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진상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해당 계장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전 인파 사고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 삭제를 회유한 것으로 의심받으며 특수본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참사의 책임을 오로지 아랫선으로만 떠밀고 있는 특수본의 수사 행태가 초래한 희생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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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 브리핑
"특수본, 윗선 건들지 못한 채 일선 공직자만 수사"
"참사 책임 아랫선으로 떠밀어 초래한 희생"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용산경찰서의 정보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윗선이 누구인지, 진상이 밝혀지기를 두려워하는 자가 누구인지 반드시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태원 핼러윈 축제 전 작성된 인파 우려 안전대책보고서를 참사 발생 이후 삭제한 의혹으로 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11일 오후 서울의 A씨 자택 앞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주변을 통제한 채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오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별수사본부는 국민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윗선은 전혀 건들지 못한 채 오로지 일선 공직자들만을 대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수사를 벌여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변인은 “해당 계장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전 인파 사고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 삭제를 회유한 것으로 의심받으며 특수본 소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참사의 책임을 오로지 아랫선으로만 떠밀고 있는 특수본의 수사 행태가 초래한 희생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강한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꼬리자르기 수사는 결코 그 어떤 국민도 납득 시킬 수 없다”며 “그것이 이태원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길이고 정보계장의 죽음에 혹시 있을지 모를 억울함을 푸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대변인은 “수사당국에 요구한다. 더 이상 일선 공무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특수본의 수사만이 정답이라는 억지를 멈추고 진상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에 즉각 협조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수빈 (suv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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