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 용산구청장 출국금지…특수본, 혐의 입증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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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1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 핼러윈 행사 대비를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후 늑장 대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참사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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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11일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특수본은 지난 7일 박 구청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일대 핼러윈 행사 대비를 소홀히 하고 참사 발생 후 늑장 대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박 구청장이 핼러윈 기간 안전사고 예방 대책을 제대로 마련했는지 참사에 제대로 대처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특수본은 전날과 이날 용산구청 안전재난 직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안전대책 수립과 집행 과정 등을 조사했다.
용산구청은 핼러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으나 부구청장이 참석하고 박 구청장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참사 당일 행적을 놓고 참사 전후 대처도 미흡했다는 의혹도 있다. 박 구청장은 참사 당일 오전 집안 제사 참석과 군수 면담 등의 목적으로 경남 의령군을 방문했고 그날 오후 8시20분쯤 이태원 퀴논길 근처에 있는 집으로 복귀했다.
박 구청장은 당초 참사 당일 사전 현장 점검을 두 차례 했다고 밝혔으나 2차 현장 점검은 없었다고 초기 설명을 번복했다. 1차 현장 점검도 사고지역 쪽을 간 게 아니라 폐쇄회로(CC)TV에 이태원 엔틱가구거리 외빈주차장에 도착해 도보로 퀴논길 인근 자택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특수본은 지난 4월 제정된 '춤 허용 조례'(서울시 용산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 발의·심사·제정 과정에 업소들과 유착관계가 작용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조례는 용산구 일대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출 수 있게 허용했다.
지난 8일 용산구의회 사무국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회의록, 해당 조례 내용, 관련 민원 내용, 박 용산구청장의 구의원 시절 발언 전문 등을 확보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클럽처럼 운영돼 참사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참사 당시 이태원 골목 주변 클럽 등지에서 나온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경찰·소방 차원의 초동 대처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특수본이 출국금지한 피의자는 박 구청장을 비롯해 건축법과 도로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A씨를 포함해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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