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리뷰]알렉사, 맞춤옷 입은 컨셉트 퀸
한줄평 : 다음 챕터로 가기 위한 좋은 밑바탕
알렉사는 11일 오후 12시 새 미니앨범 '걸스 곤 보그(GIRLS GONE VOGUE)'를 발매했다.
'걸스 온 보그'는 알렉사에게 또 다른 도약의 의미를 지니는 앨범이다. 미국 NBC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American Song Contest)' 우승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글로벌에서 입지가 달라진 만큼,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자 음원·컨셉트·뮤직비디오·스타일링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화려한 시대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컨셉트의 이번 앨범은 19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던 보그(Vogue) 문화와 미래 도시의 화려한 버추얼 서커스(Virtual Circus)를 아울러 레트로·퓨처리스틱한 무드를 동시에 품고 있다. 특히 신스팝·미디엄 템포 알앤비 팝 등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타이틀곡 '백 인 보그(Back in Vogue)'는 앨범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담아낸 곡이다. 1980·90년대 팝과 올드 재즈·올드 스쿨 힙합 사운드를 감각적으로 아울렀다. 방탄소년단·레드벨벳 등 다수의 K팝 아티스트와 작업한 문샤인(Moonshine)과 선샤인(Sunshine)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표현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메시지가 담긴 가사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감각적인 사운드로 가득찬 곡의 매력을 배가시키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특색 넘치는 곡을 알렉사는 맞춤옷처럼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다만 후렴구 가성은 곡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성공했을지 모르나,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기에는 살짝 아쉬움이 느껴진다. 데뷔 이후 줄곧 지적을 받아왔던 한국어 가사 전달력도 아직 부족한 것 같다. 그래도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꾸준히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지비레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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