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5000가구 대단지 된다…절반 이상이 '한강 뷰'
최고 35층, 현대건설 내년 착공
시장 침체에도 73억원 신고가
재초환도 피해 사업 속도낼듯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장 중 하나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가 5002가구 규모 대단지로 재탄생한다.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인 2700가구가 '한강 뷰'를 누릴 수 있는 설계대로 지어지면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강 조망 가구가 될 전망이다.
11일 서울시는 지난 8일 열린 제21차 건축위원회에서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사업에 대한 건축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한강변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1·2·4주구와 삼성물산이 맡은 3주구로 나뉘어 사업이 진행된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2210가구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5002가구로 재탄생한다. 이 중 211가구는 공공주택으로 공급된다. 지하 5층~지상 35층으로 이뤄진 총 50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212㎡로 모두 10개의 다양한 유형이 도입되며, 이르면 내년께 현대건설이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라는 단지명으로 착공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700가구 이상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강 뷰'라는 장점은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40.13㎡는 지난 9월 6일 73억원에 매매가 이뤄지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반포주공1단지는 강남구와 달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한강 뷰 프리미엄으로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4주구와 3주구 모두 사업시행인가일로부터 3년이 지나 '3년 이상 소유자 매물'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 불확실성도 낮다는 평가다. 1973년 입주가 시작된 반포주공1단지는 3590가구 규모 초대형 단지라는 점을 반영해 1·2·4주구, 3주구로 나뉘어 재건축이 진행된다. 1·2·4주구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일시 중단된 2017년 12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면서 재초환을 피하는 데 성공했다. 3주구의 경우 재초환이 적용되면서 조합원 1인당 평균 4억200만원의 부담금을 통보받았다. 3주구는 정부의 재초환 완화 방침으로 1인당 평균 부담금이 3억2700만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 본부장은 "재초환 부담금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 진행이 수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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