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PF-ABCP 등 단기 자금 시장에 2.8조원 이상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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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레고랜드 발(發) 단기 자금 시장 경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2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협회,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특히, 단기자금시장의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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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금융당국이 레고랜드 발(發) 단기 자금 시장 경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2조8000억원 이상의 추가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1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금융협회,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금융위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지난달 23일 열었던 시장안정대책의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CP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시장안정대책 발표 이후, 회사채·단기자금시장의 심각한 경색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회사채 시장에 비해 단기자금시장의 어려움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와 금융권이 협력해서 채권시장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단기자금시장의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으로 건설사 보증 PF-ABCP는 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원 이상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이날부터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한다.
보증 PF-ABCP는 기존 9개 대형 증권사가 각 500억원씩 4500억원 규모로 출자한 것에 더해 PF-ABCP 매각 증권사 후순위 25%(4500억원), 증권사 중순위 25%(4500억원), 산업은행 선순위 25%(4500억원), 증권금융 선순위 25%(4500억원)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이 확대된다.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 매입하며,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의 PF-ABCP까지 소화할 예정이다.
증권사 발행 CP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 2주간의 운영을 통해 자구계획안 심사 프로세스가 정립된 산업은행의 증권사 발행 CP 매입프로그램의 경우에도 심사기간을 10영업일에서 5영업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 실제 매입속도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필요할 경우 산업은행 등을 통한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에 더해 국내 기관투자자로서 영향력이 높은 연기금의 금융시장 안정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시장의 기대와 다른 이벤트 발생시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금융업권·유관기관과의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신속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경제 전반적인 신용축소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측면보다는 추가적으로 시장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이벤트를 선제적 식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금일 마련한 CP시장 추가 지원방안이 기존 10월23일 시장안정대책의 효과성을 제고하고 단기금융시장의 조속한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후속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회의에서 연기금의 금융시장 안정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기재부·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관련 사항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홍성완 기자 seongwan62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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