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野 … 이재명 "이태원 국정조사 서명운동"
국조·특검 與압박 동력 확보
與 "스스로 의회주의 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지금 즉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을 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고자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한 특별검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국정조사·특검 실시를 위한 여론몰이를 위해 장외투쟁에 시동을 건 셈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서명운동에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다 포함됐다. 민주당이 장외 여론전에 나선 것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추가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야권의 즉각적인 국정조사 추진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가리기 위함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는 상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이재명 방탄' 프레임으로 가져가면서 국정조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협조를 안 하면 국정조사가 맹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여당을 움직이려면 진상 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부담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앙당 차원에서 우선 범국민서명운동본부를 설치하고 진실을 알고 싶은 국민과 함께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 요구 범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국민 서명운동을 개시하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스스로 의회주의, 민주정당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며 "여러 사람 관측대로 (이 대표) 자신에게 좁혀 들어오는 수사를 피하고 국민 주의를 돌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동철 기자 / 김보담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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