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왕세자 17일 訪韓…5대그룹 총수 만날까
사우디 신도시 네옴시티 관련
이재용회장 등과 회동 가능성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가 오는 17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재계 총수와의 회동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2019년 빈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때 5대 그룹 회장이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대화를 나눈 것처럼 '깜짝 회동'이 이뤄질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빈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빈살만 왕세자는 총사업비 5000억달러(약 710조원) 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에서는 우선 개인적 친분이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빈살만 왕세자의 회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3년 전 방한할 때도 이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승지원에서 빈살만 왕세자를 만나 티타임을 겸한 환담을 나눴다.
이번에 이 회장과 빈살만 왕세자가 회동할 경우 네옴시티가 핵심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부르즈 칼리파' 건설에 참여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초고층 빌딩과 다수 기반시설 건립에 삼성물산의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가 정 회장과 만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UAM을 주요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데,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통수단으로서의 UAM에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이동수단과 에너지, 물류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 도시 연구에 나서고 있고,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와 친환경 내연기관 엔진·연료를 공동 연구하는 등 이미 협업 하고 있다.
SK그룹과는 친환경 에너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최 회장이 회동할 가능성이 있다. SK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와 미래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아람코 또한 수소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2015년 아람코 화학사업 자회사인 사빅(SABIC)과 이미 합작법인 SSNC(SABIC SK Nexlene Company)를 설립하는 등 인연이 있다.
이와 함께 구 회장과 신 회장 등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달 사빅과 2만5000t 규모 청정 암모니아 수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최승진 기자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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