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오일' 허동수 명예회장 석화 비전 보고 선제투자 결정
허세홍 사장때 한번 더 도약
올레핀 생산시설(MFC) 준공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그룹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11일 준공된 MFC는 정유 사업으로 기틀을 닦은 GS칼텍스가 1988년 처음 세운 석유화학 공장에 이어 또 한 번 도약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석유화학 산업에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이는 '미스터 오일'로 불리는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이다. 당시 호남정유주식회사는 석유·정유 사업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허 명예회장은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수직계열화를 이뤄야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신사업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
1988년 준공된 전남 여수 프로필렌 공장을 시작으로 GS칼텍스는 1990년 국내 최초로 파라자일렌 제품을 제조하는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1995년에는 파라자일렌 생산 설비를 늘리는 한편, 저가의 벙커C유를 분해해 에탄·프로판 등 가스를 만드는 제1중질유 분해 시설도 완공했다.
2000년과 2003년 벤젠이나 톨루엔 같은 방향족 제품 생산능력을 높인 GS칼텍스는 2018년 GS칼텍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MFC 투자를 결정했다.
GS칼텍스가 석유화학 분야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허 명예회장이지만, 전격적인 투자 결정에는 허진수 GS칼텍스 상임고문(전 GS칼텍스 회장)의 지지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가 1년간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을 웃도는 수준의 전격적인 투자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오랜 기간 GS칼텍스를 이끌었던 리더십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MFC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리더십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MFC의 주력 생산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 계열 제품은 필름이나 용기, 자동차와 가전제품 내·외장재 등 다양한 플라스틱 수요가 늘고 있어 그룹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행사에는 GS그룹과 셰브론 주요 경영층 외에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등이 참석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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