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실적쇼크 영업손실 33배 급증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대우조선해양이 처참한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올해 2분기뿐 아니라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대폭 늘었다. 업계는 불법 파업과 인력 수급 문제, 추석 연휴와 태풍 '힌남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대우조선해양 실적이 더욱 나빠졌다고 입을 모은다.
11일 대우조선해양은 연결기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 9815억원, 영업손실 6278억원, 당기순손실 64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분기(1조1841억원)보다 17.1% 감소했고, 작년 3분기(9597억원)와 비교하면 소폭(2.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액은 올해 2분기(995억원)보다 6배 이상 불어났고, 작년 3분기(190억원)와 비교하면 33배나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액 역시 올해 2분기(1761억원), 지난해 3분기(545억원)보다 대폭 늘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는 대우조선해양의 조업일수 감소와 더불어 해양 플랜트 분야 매출 감소와 공정 지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총 예정원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주문 고객과의 클레임 합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약 55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해양 플랜트 관련 손실 중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인도일 연장과 비용 정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곧장 환입될 수 있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나마 최근 조선 시황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인 89억달러의 117%인 10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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