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주석 G20·APEC 정상회의 참석”…바이든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양자회담

이종섭 기자 2022. 11. 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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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정치국 신임 상무위원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정부는 1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시 주석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4∼17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시 주석이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차 17~19일 태국을 찾는다고 전했다.

시 주석이 해외 순방에 나서는 것은 지난달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직 연임이 확정돼 집권 3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앙아시아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3년 가까이 해외 다자외교 무대에 직접 참석한 적이 없다.

3연임을 확정해 국내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이번 순방 기간 다자회의에 참석하는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 뿐 아니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며 “계속 지켜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14일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차례 전화 통화와 화상 회담을 했지만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만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과 북한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 역내 및 국제 이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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