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늘어나는 사칭 계정…미식축구 스타 심슨에 부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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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사칭 계정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계정 인증' 수익 모델을 변경한 영향으로 보인다.
블롬버그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트위터가 '블루 체크'를 유료화하면서, 이 표시를 달은 유명인 등 사칭 계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트위터 계정이 블루 체크 표시를 단 채 이라크인을 향해 폭력적인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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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트위터에 사칭 계정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계정 인증' 수익 모델을 변경한 영향으로 보인다.
블롬버그 통신이 10일(현지 시각) 트위터가 '블루 체크'를 유료화하면서, 이 표시를 달은 유명인 등 사칭 계정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는 원래 공공기관이나 정치인·연예인 등 유명 인사의 트위터 계정이 진짜로 확인되면 파란색 체크 표시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방침이 바뀌었다. 월 8달러(약 1만500원)을 내고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파란색 체크 모양을 달아주는 식이다. 결국 이제는 누구나 돈만 내면 이 모양을 달 수 있게 됐다. 이에 타인 사칭이나 가짜 정보 유포를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려대로 온라인상에서 사칭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사칭한 트위터 계정이 블루 체크 표시를 단 채 이라크인을 향해 폭력적인 발언을 했다. 또 이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사칭 계정이 리트윗했다. 이 장면이 캡처돼 온라인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처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전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을 사칭한 계정이 그의 재판에 대해 쓴 글을 쓰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서 기존의 파란색 체크 표시를 몇 달 뒤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인증에 문제가 많아 없앨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이와 별도로 조치를 번복해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지난 9일부터 기존 규정하에서 인증됐던 계정에 회색 '공식' 문양을 표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몇 시간 만에 취소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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