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인플레 정점' 기대감에 일제히 하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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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고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1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10년물 금리는 연 3.894%로 17.6bp 하락했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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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고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도 속도조절에 들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며 11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크게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9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34%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894%로 17.6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20.3bp 하락, 21.0bp 하락으로 연 3.894%, 연 3.902%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3.892%로 15.7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15.5bp 하락, 15.7bp 하락으로 연 3.856%, 연 3.819%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 9월(8.2%)은 물론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이 발표를 인플레이션이 꺾였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물가 정점이 확인된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
이런 기대감에 이날 한국 시장은 주식·원화·채권의 가격이 모두 '트리플 강세'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7% 오른 2,483.16에 장을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9.1원이나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CPI 결과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가 만기별로 20bp 이상씩 내렸고 한국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며 "또 국내 원/달러 환율이 내리며 외환시장이 안정되자 금리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오른 연 5.15%를 나타내 연일 최고치를 경신, 국고채 금리 방향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무보증 3년 회사채 AA-등급의 금리와 BBB-등급의 금리는 각각 전날보다 19bp, 19.4bp씩 하락한 연 5.361%, 연 11.208%를 나타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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