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인생 살아볼까 합니다"…생환 광부 2명 건강히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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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 명이 일주일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오늘(11일) 퇴원했습니다.
당시 작업반장이었던 광부는 구조를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하 190미터 갱도에 갇혀 있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두 명이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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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지하 갱도에 고립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광부 두 명이 일주일의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오늘(11일) 퇴원했습니다. 당시 작업반장이었던 광부는 구조를 위해 애써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190미터 갱도에 갇혀 있다가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한 광부 두 명이 입원 치료를 마치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당시 작업반장이었던 62살 박정하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자, 지켜보던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 씨는 동료들과 119구조대, 자원봉사자, 의료진 등에게도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신체적으론 거의 회복했고 밥도 잘 먹지만, 아직 깊게 잠이 들진 못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새벽녘에 꼭 깨는데 꼭 옆에 누가 있는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저한테도 그런 트라우마 현상이 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게 제일 괴롭습니다.]
광산을 비롯해 열악한 산업현장의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앞으로 광산에서 종사하는 분들을 위해 일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박정하/생환 광부 : 포기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 이렇게 (집에)간다는 것 자체가 저한테 새로운 삶을 주게 된…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볼까 합니다.]
퇴원한 광부들은 앞으로 병원을 오가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허리 통증 등을 치료받게 됩니다.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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