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강원FC 대표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겠다"

“제가 없다고 팬들이 우려할만한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
“능력, 열정, 경력 모두 갖추신 분, 분명 좋은 모습 보여 줄 것”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2. 11.11 한귀섭 기자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올해 말까지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 미디어실에서 이사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후임 대표님께서 내년 시즌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과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인사권을 갖고 계신 도지사님으로부터 위임받아 일했다”면서 “어떤 결정을 하든지 그 결과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 결정(재계약 불발)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올 시즌 강원FC가 괜찮았기 때문에 팬분들이 (재선임) 의견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후임자께서도 더 많은 역량과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팬들께서 우려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년 시즌 강원FC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팬들도 만족해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이동하기 위해 차를 탔다.2022. 11.11 한귀섭 기자

한 이사가 이사회 중 이 대표와 재계약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것과 관련, “이사회 내용을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강원FC에서 2년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는데 아쉬움이 없냐 질문에는 “지난 2년간 힘든 일도 있었지만, 강원FC가 1년이 지난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이 만족해하고 계셨다”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지도자보다 행정을 하겠다고 선택하고 준비했다. 강원FC는 기회를 준 첫 팀이다. 뜻있고, 감사함 외에는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이사인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 대해 “그 부분은 직접 이야기하기 그렇지만, 2002 한일월드컵 때부터 잘 알고 있다. 능력, 경력, 열정 등 모든 걸 다 갖췄다”며 “강원FC와서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분이 오시면 저로서는 상당히 기분 좋게 팀을 떠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열린 이사회를 마친 뒤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 11.11 한귀섭 기자

이에 앞서 강원FC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이사회를 개최, 이사진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사들은 이날 무덤덤한 표정을 한 채 하나둘 자리에 앉았다

이사회 시작 5분 전쯤 도청 주무 국장과 이영표 대표이사가 각각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사 한 명씩 인사를 건넨 뒤 가장 중간인 대표 이사 자리에 앉았다.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영표 강원FC 대표에 대한 재선임이 불발된 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han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