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시아 최초 국제안전도시 4번째 공인
11일 선포식서 500여명 심폐소생술 체험행사도
‘안전 위해 노력하는 도시’…전세계 435곳 인증
제주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로 4번째 공인됐다. 4차 공인 선포식에서는 도민 500명이 모여 심폐소생술(CPR)을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11일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에서 ‘행복한 도민, 안전한 도시, 빛나는 제주’를 주제로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9월29일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승인을 최종 통보받았다.
국제안전도시는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사고와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이고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에서 심사 후 인증하는데, 2022년 10월 기준 전 세계 33개국 435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한 28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됐다.
제주도는 2007년 국제안전도시로 최초 공인된 이래 2012년 2차, 2017년 아시아 최초 3차 공인에 이어 올해 4번째 공인 인증을 받았다. 4차 공인은 아시아 국가에서 유일하다.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는 국제안전도시 공인 이후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사고손상 사망자가 2007년 80명에서 2021년 56.5명으로 획기적으로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또 120개 사고손상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제주지역 45개 안전관련 기관이 협력해 지역의 사고원인을 분석하는 등 안전위해 요인을 개선하려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 선포식에서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비롯한 행사 참석자, 제주도민 등 500여명이 키트를 활용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하는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사회자의 구호에 맞춰 실제 상황인 것처럼 두 손을 모아 실습 인형에 압박을 가하는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이날 선포식과 함께 제14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도 함께 열렸다. 이날부터 12일까지 화재안전, 자연재난안전, 교통안전, 생활안전, 사회안전, 산업보건안전 등 50개 기관·단체가 참여하는 68개 안전체험 프로그램과 소방헬기, 사다리차, 전기차 진압장비 등 특수 소방장비 전시전이 진행된다.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청소년 장기자랑 대회, 어린이 안전 그림그리기 대회 등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다채로운 안전문화 행사도 이뤄진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안전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에 제주가 튼튼한 안전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더욱 뜻깊다”며 “민선8기 제주도는 국제안전도시 4차 공인이라는 영광을 기반으로 재난과 사고로부터 더 안전한 제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일 핸슨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 의장은 “공인된 안전도시는 다른 도시들의 모범이라는 의미”라며 “제주도의 발자취에 따라 다른 도시들도 모범 안전도시가 될 것이고 주변 도시, 지역, 국가와 연대하면서 서로 습득한 소중한 지식을 나눠주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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