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3N 넥슨-엔씨, 활짝 웃었다...넷마블-크래트폰은 주춤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주요 게임사의 3분기(3Q)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3N 게임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Nexon)과 엔씨소프트(Ncsoft)가 활짝 웃은 반면, 넷마블(Netmarble)은 주춤했다
또한 2K 게임사인 크래프톤(Krafton)과 카카오게임즈(Kakaogame)는 각각 다른 이유로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의 3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내렸다.
대형 게임사 중에선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넥슨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영향력 확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넥슨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던파모바일-히트2 견인
넥슨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9천426억 원(엔화 975억 엔, 이하 기준 환율 100엔당 967.1원)으로 단일 분기 역대 최고 매출(엔화 기준)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3천49억 원(엔화 315억 엔)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4천188억 원(엔화 433억 엔)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 대비 6%와 14% 성장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2천9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했다. 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천427억 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상반기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하반기 '히트2(HIT2)' 등 모바일 신작 흥행과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주요 라이브 타이틀이 인기 반등에 성공한 영향이다.
넥슨 측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앞세워 추가 성장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17일 부산서 열리는 지스타2022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데이브 더 다이버' 등 넥슨표 신작이 대거 출품된다.
엔씨, 3분기 호실적...영업익 전년비 50% 늘어난 1천444억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 결산(이하 연결기준) 결과 매출 6천42억 원, 영업이익 1천444억 원, 당기순이익 1천82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 보면 매출 21%, 영업이익 50%, 당기순이익 83% 성장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 53% 증가했다.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4천373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수치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1천971억 원, 리니지M 1천465억 원, 리니지2M 85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2는 81억 원이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내년 TL를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S 등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모바일PC 멀티플랫폼에 대응하는 TL은 글로벌 유명 퍼블리셔사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넷마블, 3분기 연속 영업손실...신작 흥행에 쏠릴 눈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작 출시 지연과 인건비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은 오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천944억 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08억 원, 영업속실 380억 원, 당기순손실 2천75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은 14.4% 올랐지만, 신작 출시 지연과 흥행작 부재에 따라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넷마블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지스타2022를 통해 일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스타2022에 신작 4종을 출품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 4천338억 원, 영업이익 1천403억 원, 당기순이익 2천2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8% 줄어든 수치다.
이 회사의 PC 부문은 2019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부문의 마이너스 성장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 인도 현지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중단 탓이 컸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꺼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약 3천69억 원, 영업이익은 약 437억 원, 순이익은 약 113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약 2% 증가한 성적이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 감소는 우마무스메 운영 논란 탓이었다. 관련 논란은 이제 마침표를 찍었고,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이달부터 순차 출시하는 만큼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지스타2022 기간 신작을 출품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핵심 타이틀이라면, 카카오게임즈는 '에버소울'과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 함께 NHN은 3분기 매출 5천224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0.6%, 영업이익 59.7% 증가했다. 이번 성과는 웹보드 게임 매출 상승과 일본 모바일 게임의 선전에 따른 것이다. 특히 웹보드 게임 매출은 개정된 게임법 시행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신작과 글로벌 IP 매출 등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의 흥행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해 눈길을 끌었다"며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영업손실, 크래프톤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대부분 신작 부재와 인건비 증가, 해외 관련 이슈에 따른 것이다. 넷마블과 크래프톤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지스타2022 출품작 등을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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