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기후대사 "기후위기, 선도적 대응하면 기회 될 것…인류생존 문제"

핵심요약

나경원 대통령 특사, 제27차 기후변화총회 참석 후 귀국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가교 역할…국익 확대"

나경원 기후환경 대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 제27차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7) 행사장 한국 홍보부스에서 열린 '자연 기반 해법으로서 산림 분야 협력적 접근법의 활용' 주제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기후환경대사는 11일 "기후위기에 선도적으로 적극 대응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인류의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 후 전날 귀국했다. 나 대사는 지난 8일 특별연설을 통해 신재생과 원자력 등 에너지 믹스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 대사는 COP27 총회에서 활동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기술과 혁신을 통한 탄소중립 의지 표명은 물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그린 ODA 확대를 통한 개도국의 녹색전환 지원의지를 피력했다"며 "독일 슐츠총리가 주관하는 기후클럽 고위급 회의에서는 탄소가격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산림기후 정상회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산림의 중요성 및 산림재원 확대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존 케리 미 기후특사 등 선도국들이 주관하는 녹색해운목표 정상급행사에서는 세계4위 해운강국으로서 탈탄소 산업구조로의 전환과 녹색산업 및 기술육성을 위한 R&D 확대를 통해 국제해운분야의 탈탄소화와 해운, 조선분야의 신산업창출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선도국들과는 적극적 연대형성을 하기 위해 부문별 이니셔티브에 참여함은 물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과의 스탠딩 미팅을 적극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지난 8일(현지시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나 대사는 "존 포데스타 미국 대통령 선임고문과의 양자회담에서는 한국의 IRA 관련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며 "가봉,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선 기후변화 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요청하며 국외 감축사업의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우리 국익을 확대함에 소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3박 5일의 짧은 일정 속에 회의 준비와 점검으로 하루 4시간도 수면을 취하지 못했지만 당사국 총회에 파견된 각 부처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의 노고를 보면서 대한민국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여정에 함께 하며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지난 7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산림을 활용한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산림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나 대사는 "현지에서 밤 8시에 진행된 산림기후 정상회의에서 재원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런 논의를 하는 것이 배가 고프지만, 배가 부르다고' 언급하자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며 "그 다음날까지도 몇몇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참석자가 이번 나의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이 기후대응에 소극적이었다는 인식이 불식되었다고 좋아하는 것을 듣고는 귀국길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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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sagamo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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