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연금투자 ETF로 간편하게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타깃리스크펀드(TRF)는 모두 상장지수펀드(ETF)로 출시돼 있다. 그만큼 수수료도 낮고 거래가 쉽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TDF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운용사마다 경쟁적으로 TDF ETF를 쏟아내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 6월 말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총 10종의 TDF ETF를 상장한 데 이어 9월 KB자산운용 역시 TDF ETF를 출시했다.
수익률도 선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코덱스(KODEX) TDF2050액티브 ETF의 경우 지난 6월 말 이후 이달 8일까지 3%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명 2050은 2050년 은퇴를 예상하는 사람을 위한 상품이란 뜻이다. 아직은 30년가량 시간이 있다 보니 주식 비중이 높다.
ETF로 거래가 가능한 TRF는 삼성자산운용 상품만 출시된 상태다. KODEX TRF 3070, 5050, 7030 등 ETF 3종이 상장돼 있다. 상품명 숫자 중 앞 두 자리는 주식 비중을, 뒤 두 자리는 채권 비중을 뜻한다. TRF 3070 ETF는 해외주식에 30%, 국내채권에 70%를 투자한다. 투자 비중을 보면서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조절하면 된다. TRF 7030은 3070에 비해 주식 비중이 높아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TRF 3070, 5050, 7030 등 ETF 3종은 2019년 7월 상장된 이후 이달 8일 기준 순자산총액이 1963억원으로 커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히 주식 투자를 넘어 연금자산 운용과 그에 따른 자산 배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의 경우 안전 자산에 30%를 담아야 하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TDF ETF 상품은 주식 비중이 높아도 IRP 계좌로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다만 가입 기간에 주식투자 비중을 80% 이내로 하고, 목표 은퇴 시점에는 주식 비중을 40% 이내로 낮추는 상품만 대상이 되는 조건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이 당장 수익률이 높아 보이더라도 시세 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장기투자를 전제로 설계한 연금상품을 단기 매매할 경우 해당 상품이 가진 자산 배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해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매매하지 않고 꾸준히 납입해야 TDF ETF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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