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울림 다를 것"…'탄생' 제작보고회 성료

박미애 2022. 11.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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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위대한 이야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이야기일 수 있다. 각자의 울림이 다를 것이다."

윤시윤이 '탄생'의 관람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그러면서 "'탄생'의 장르는 모험과 드라마다. 종교는 한 네 번째쯤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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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누군가에겐 위대한 이야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이야기일 수 있다. 각자의 울림이 다를 것이다.”

윤시윤이 ‘탄생’의 관람을 독려하며 한 말이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영화 ‘탄생’(감독 박흥식, 제작 민영화사)의 제작보고회가 박경림의 진행으로 열렸다. 박흥식 감독과 배우 윤시윤, 김강우, 윤경호, 이문식, 정유미, 이호원, 송지연, 하경, 박지훈, 로빈 데이아나가 참석했다.

‘탄생’은 조선 근대의 길을 열어젖힌 개척자 청년 김대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극중 김대건 신부 역을 맡은 윤시윤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역할을 설명하고 첨언한다는 게 사실 어렵고 두렵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각 나라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이 있는 분들을 보면 새로운 시대를 연 선구자들이 추앙받는다”며 “종교물이었다면 도전하려고 못했을 것이다. 이 사회에 따뜻하게 던질 수 있는 화두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김대건 신부님의 서신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 서신에 3개국어가 사용됐고 지금 봐도 문장력이 완벽하다”며 “프랑스어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발음 훈련만 한 달 넘게 해야 했다”고 준비 과정을 전했다.

윤경호는 천주교인들의 순교 기록을 담은 기해일기의 저자이자 유학길을 마치고 사제로 돌아온 김대건 신부를 끝까지 보필하는 현석문 역으로 분했다. 윤경호는 “실제 성인들의 이야기라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만들기보다 인물 그 자체로 다가가려 했다”며 “김대건 신부와 현석문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실제로 가까웠다고 한다. 윤시윤을 아들을 대하는 느낌으로 바라봤다”고 호흡을 전했다.

김강우는 정약용의 조카인 정하상 역으로 출연한다. “존경을 안 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개척자, 결의, 모험을 다 갖춘 분이다. 단순히 종교 영화라고 생각하지 말고 인물의 일대기에 초점을 맞춰보면 감동스러운 영화가 될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문식은 ‘탄생’에 대해 “김대건의 일대기만 봐도 영화로서 값어치가 충분하지만 지금을 살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자긍심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탄생’ 팀은 오는 16일 바티칸 뉴 시노드 홀에서 교황청 시사회를 열고 프란시스코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흥식 감독은 “교황님을 만나게 되니 가문의 영광이고 굉장히 벅차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또 유진길 역으로 출연한 안성기에 대해 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줬더니 ‘뭐든지 하겠다’며 최선을 다해 연기해줬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그러면서 “‘탄생’의 장르는 모험과 드라마다. 종교는 한 네 번째쯤 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탄생’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미애 (oriald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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