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59원 급락, 코스피 3% 급등…"물가 잡혔나" 기대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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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310원대로 마감했다.
8월 17일(종가 1,310.3원) 이후 86일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는 8월 26일(종가 2,481원) 이후 77일 만에 2,480선을 회복해 2,483.1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10월 CPI가 8개월 만에 7%대를 회복(7.7%)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6.3%)도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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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통위서 베이비스텝" 부상
11일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310원대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3.4% 폭등하며 2개월 치 하락분을 만회했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긴축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59.1원(4.3%)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8월 17일(종가 1,310.3원) 이후 86일 만의 최저치다. 하락폭만 보면 2009년 4월 30일(4.38%) 이후 가장 컸다. 긴축 완화 기대감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달러인덱스)가 2% 급락한 영향이다.
코스피는 8월 26일(종가 2,481원) 이후 77일 만에 2,480선을 회복해 2,483.1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7.4% 상승 등 간밤 뉴욕 증시의 호재를 그대로 흡수했다. 특히 긴축과 상극인 '성장주' 카카오 3총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는 상한가(전장 대비 30% 상승)를 쳤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도 각각 20%, 16% 급등했다.
전날 미국 10월 CPI가 8개월 만에 7%대를 회복(7.7%)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6.3%)도 4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차·의류 등 전반적인 재화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자 "통화긴축의 누적 효과가 점차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전날 56.8%에서 85.4%로 치솟았다. 이후 인상 경로는 2, 3월 각각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아 5%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일부에선 '최종금리 6%'를 주장했다.
그동안 엇갈렸던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전망은 '베이비스텝'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날 KB증권은 "영국발 환율 불안이 해소됐고 원화 약세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으며 12월 FOMC에서 빅스텝이 예상된다"며 11월 금통위 전망을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도 "가계부채, 부동산 급랭, 자금경색과 채권시장 불안 등을 고려하면 베이비스텝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한 달 치 호재로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주거비가 여전히 근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고, 에너지가격이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으며, 미국 구인 공고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이라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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