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투자도 불황 대비해야…핵심상권 아니면 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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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물류 부문장(전무·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가 수익률이 높고 낮고는 둘째 문제고 어중간한 상권에선 공실이 장기간 지속돼 임대료 한 푼도 못 받을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전무는 "상권이 불확실한 지역에 투자하면 임차인을 받기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업종이나 유형의 임차인을 받아 속을 끓일 가능성이 높다"며 "눈높이를 낮춰 투자 건물·상가 사이즈를 줄이거나 메인 상권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투자하더라도 핵심지를 많이 벗어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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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디올과 페이스북 메타 등 팝업스토어 입지 주목"
"상가 비율 높은 곳 분양상가는 주의해야"
"불황일수록 상권 양극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지금은 핵심 상권지역과 주변 지역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리테일·물류 부문장(전무·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가 수익률이 높고 낮고는 둘째 문제고 어중간한 상권에선 공실이 장기간 지속돼 임대료 한 푼도 못 받을 위험이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전무가 이끄는 쿠시먼의 리테일 부문은 코로나19로 소매상권이 타격을 입은 2020~2021년에도 부동산 자산 인수 및 매각, 임대차 컨설팅 등 각 부문에서 성장세를 지속했다. 쿠시먼은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의 점포전략과 임대차 주선 등으로 시작해 지금은 국내 대기업들까지 고객사로 끌어들여 리테일 부동산 컨설팅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한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최근 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대출금리 상승의 여파가 맞물리며 건물투자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김 전무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예전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중국 등 세계 각국의 방역조치 해제가 늦어지면서 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명동의 경우에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지 않아 골목 1층 상가의 상당수가 공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국인을 상대로한 홍대와 가로수길 등 상권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으나 상권 내 업종 변화와 세부 지역 상권의 흥망 등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상가나 꼬마빌딩에 투자할 때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속화된 오프라인 상권의 변화 양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무는 “대부분 기업이 이젠 오프라인 매장을 물건을 파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고 기업 이미지와 서비스 또는 제품을 홍보하는 공간으로 여긴다”며 "기업들의 오프라인 매장이 점점 대형화되고 고급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불황으로 건물의 임대가 잘 안나갈 때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 브랜드 점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역발상을 하는 것도 좋다"며 "최근에 성수동에 명품브랜드 디올이 가두 매장을 내고,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가 체험형 공간을 오픈하는 등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불황기 상가·꼬마빌딩 투자 대상 지역은 핵심 입지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 전무는 "상권이 불확실한 지역에 투자하면 임차인을 받기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업종이나 유형의 임차인을 받아 속을 끓일 가능성이 높다"며 "눈높이를 낮춰 투자 건물·상가 사이즈를 줄이거나 메인 상권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투자하더라도 핵심지를 많이 벗어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템이 좋고 SNS를 적극 활용하면 인기 있는 상권에선 주변부에 가게를 둬도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소형 점포에 투자할 때도 온라인 상거래 물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업종 임차인을 받을 수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전무는 "먹고 마시는 업종을 비롯해 최근 늘어나는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 스튜디오와 같은 체험·경험을 파는 업종은 온라인과 상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축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빌딩 등에서 나오는 분양상가에 투자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김 전무는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상주인구 대비 상가 비율을 잘 살펴봐야한다"며 "최근 조성되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상업지역은 상가 비율이 대체로 높아 상가가 텅텅 비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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