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족 원하는 방식이 패륜인가"…與 "패륜 맞다"(종합)

김유승 기자 강수련 기자 2022. 11. 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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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희생자 사진, 명단을 공개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비판한 여당을 겨냥해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주장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해 가려는 패륜적 정치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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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참사 진실 밝힐 시간, 與 국조 동의로 예 다해달라"
與 "일부 유족 회유해 정치적 이용하는 행태가 바로 패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희생자 사진, 명단을 공개하자는 자신의 주장을 비판한 여당을 겨냥해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 고인의 영정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다못해 한마디 한다.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주장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아랑곳하지 않고 희생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해 가려는 패륜적 정치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비판에 반발하며 "정쟁에만 매몰되면 상식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국면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 쓰지 말자"며 "지금은 참사의 진실을 밝힐 시간이고 유족과 피해자분들을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끌어안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번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피해자를 위한 마땅한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참사를 정치에 악용하는 일 그만두시고 국정조사 동의로 진실을 밝히는 최소한의 예를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재차 논평을 내고 "국민의 시선으로는 일부 유족을 회유하여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하려 하는 것이 뻔한데, 이런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패륜"이라고 질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유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희생자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잔인함이 경악스럽다"며 "희생자의 사진과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 과연 모든 유족의 바람이고, 제1야당 대표의 주장인지 귀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야말로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는가.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국민 죽음 앞에서 개인 욕심 차리지 말라"며 "민주당의 사악한 정치적 욕심으로 인해 희생자와 유족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일은 기필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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