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네 바빠”...배달원·대리기사 절반 이상이 ‘N잡러’

이희조 2022. 11.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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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硏 조세재정브리프 발간
주평균 10.7~32.3시간 근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18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으로 행진하고 있다.
배달원과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의 절반 이상은 본업이 따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1일 발간한 ‘조세재정브리프’에서 “지난해 플랫폼 노무 제공자 184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과반수가 임금 일자리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배달업 종사자의 71%는 플랫폼 노동과 별도의 임금 노동에 종사했다. 퀵서비스 종사자도 67%는 본업을 따로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리운전(62%)·바이럴 마케팅(61%) 종사자 또한 약 60%는 별도의 임금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었다.

플랫폼 종사자들의 업종별 주당 근로시간은 평균 10.7∼32.3시간으로 집계됐다. 월 소득은 38만9000∼152만6000원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시간당 임금은 8000∼1만4000원 수준이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퀵서비스(1만4000원)와 재능 자문(1만4000원)이었다. 이 외엔 배달(1만2000원)·대리운전(1만2000원)·택시(1만1000원) 등의 순이었다. 시간당 임금이 가장 낮은 업종은 바이럴 마케팅(8000원)으로 조사됐다.

배달(35.62세)과 퀵서비스(37.22세) 종사자의 평균 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배달·퀵서비스는 대학 이상 고등 교육 진학자 비중도 31∼48%에 그쳤다. 이와 달리 바이럴 마케팅과 재능자문 분야 종사자는 고등교육 진학자 비중이 70%를 넘었다.

조세연은 “플랫폼 경제는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N잡러’의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현재 직장 가입자·지역 가입자와 같은 자격 기반 사회보험 제도로는 이러한 취업 형태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소득 기반 사회보험을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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