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외관" 랜드로버, 3세대 레인지로버 스포츠 공개
13.1인치 대형 스크린에 넉넉한 공간과 수납…가격 1억3997만원부터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극적인 날씨와 지형을 대처하고 스마트하게 연결하는 한국 고객을 위한 완벽한 차"
로빈 콜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은 11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사전 공개 행사에서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이같이 소개했다.
준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2005년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될 만큼 브랜드 내 인기 모델이다. 2011년 출시된 레인지로버 이보크에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는 브랜드 내 가장 많이 팔렸던 모델이다. 10년만에 완전 변경(풀체인지) 3세대 모델로 출시됐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지난 5월 글로벌 프리미어 이후 국내에서 사전 계약 1000대를 기록했다. 사전 공개 행사는 영국 본사에서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선별해 진행했는데, 국내 소비자의 높은 관심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반영해 서울에서도 개최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첨단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이 적용된 I6 인제니움 가솔린·디젤 엔진 모델을 먼저 공개했다. 2023년에는 주행거리가 연장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인 후 순수 전기(BEV)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근육질'의 볼륨감에 '다이내믹'…공기 역학 계수 15% 개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외관 디자인을 '근육질'과 '다이내믹'의 단어를 들어 설명했다. 실제로 만나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풍성한 볼륨감이 느껴졌다. 짧은 전면 오버행(차량 앞바퀴 축에서 차 전면까지 거리)에서는 단단함도 느낄 수 있었다.
경사진 앞 유리와 날렵한 인상의 주간주행등(DRL)은 차량이 정지되어 있음에도 달려가는 이미지를 줬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공기 역학 계수는 0.29로 이전 세대 모델보다 15% 개선됐다.
후면부에는 레인지로버 패밀리룩을 입었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레인지로버'의 이름이 들어갔고 LED 리어라이트에는 양산차 최초로 표면 LED 기술이 적용돼 어떤 각도에서 봐도 일관된 조명을 제공한다.
◇13.1인치 대형 스크린 인포테인먼트…넉넉한 공간과 수납
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차량에 탑승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13.1인치 스크린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티맵을 기본으로 장착한 내비게이션은 시원시원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랜드로버의 커맨드 드라이빙 포지션은 마치 비행기 조종석에 앉은 느낌을 주면서 높은 운전석으로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게 했다. 실내 곳곳에 적용된 '문나이트 크롬' 디테일은 세미 아닐린 가죽 소재의 부드러운 분위기에 포인트로 느껴졌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수납 공간도 특징이다. 2열 좌석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충분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보여줬다. 트렁크 용량은 835리터, 2열 시트를 접으면 1860리터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2열 시트는 버튼을 통해 자동으로 접혔다.
센터 콘솔에는 냉장고가 기본으로 제공돼 500㎖ 음료수병 4개까지 들어갈 수있다. 냉장고 앞에는 컵 홀더가 있고, 컵 홀더를 밀어넣으면 USB-C 포트 등이 위치한 수납공간이 나타난다. 오프로드 주행에도 적합한 차량의 특성을 고려해 핸드폰 등 중요한 물건이 차 안에서 잘 관리될 수 있도록 의도한 느낌이 들었다.
◇MLA-Flex 플랫폼·제로백 6초…가격 1억3997만원부터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랜드로버의 MLA-Flex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전 모델보다 최대 35% 더 향상된 비틀림 강성과 통합 섀시 컨트롤 시스템으로 뛰어난 반응성과 민첩성을 제공한다.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에는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도입해 편안함과 제어력을 제공한다. 올 휠 스티어링 기능으로 후방 차축을 최대 7.3도 조향 할 수 있으며 저속 및 고속 주행에 따라 전후방 차축의 회전 방향을 다르게 조정해 안정적인 차선 변경 또는 주차 등을 돕는다.
P360 모델은 최고 출력 360PS와 최대 토크 51kg.m의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 만에 도달한다. 디젤 엔진 모델인 D300 모델은 최고 출력 300PS, 최대 토크 66.3kg.m의 힘을 발휘하며 제로백은 6.6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전기 주행거리는 최대 113㎞(WLTP 기준)다. 3.0ℓ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105㎾ 전기 모터, 38.2㎾h 배터리를 장착했고 제로백은 5.4초다.
콜건 대표는 "랜드로버가 추구하는 스포츠 럭셔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3세대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통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 그리고 정교함, 역동적인 주행의 완벽한 조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4가지 트림의 가격은 △P360 다이내믹 SE 1억3997만원 △P360 다이내믹 HSE·D300 다이내믹 HSE 1억5067만원 △P360 오토바이오그래피 1억5807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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