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놀라서 다시 본 카카오페이 '上'…코스피도 '폭주'
"시장은 교활하다. 실제로 모든 상황이 여전히 나쁠 때 V자 반등이 나온다. "(켄 피셔)
미국 나스닥 지수 7% 폭등에 힘 받은 한국 증시가 급등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자마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폭발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삼중악재'가 여전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이제 2500선을 향해 폭풍질주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2월25일 이후 1년9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52억원, 991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개인은 1조6616억원어치를 팔았다.
환율은 폭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1원 내린 1318.4원 마감했다. 14년래 최대폭 급락이었다.
이날 시장은 '루저의 반란'으로 요약됐다. 올해 폭락장에서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낙폭과대주가 불을 뿜었다.
수많은 개미에 고통을 줬던 카카오페이가 29.92% 급등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도 20.26% 급등했다. 카카오도 15.52% 상승 마감했다. NAVER도 9.94%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14% 오르며 6만2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4.94% 급등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 10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7.7%, 전월대비 +0.4% 상승하여 예상치(+7.9%, +0.6%)를 하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7.7% 상승하며 전망치 7.9%를 밑돌았다.
8개월만에 헤드라인 물가가 7%대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물가 상승률이다. 올해 초 러시아 전쟁 이후 처음으로 7%대 물가상승률이 나온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환호의 비명을 질렀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통과했다는 안도감에 뉴욕증시는 2년여 만에 하루 최고 상승기록을 쓰며 치솟았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0bp 금리인상 확률은 85%로 상승했다.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확률이 낮아진 것이다. 미국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전망도 5.07%에서 4.8%대로 떨어졌다. 달러도 대폭(-2.4%)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와 금리가 하락하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폭등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울트라프로 qqq는 무려 21.88% 급등했다.
"어리석게도 불확실성이 사라지길 기다리다가 초기 V자 반등이 주는 막대한 수익을 놓치면 이전 약세장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기회도 사라진다. 거의 모든 강세장은 예상치 못하게 V자 반등으로 시작되는데도 사람들은 V자 반등 대신, 고통스럽게 길게 이어지는 'L자 흐름'을 기대한다. "
이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증권가에서는 미국 물가 안정을 예측하는 전망이 쏟아졌다. 물가가 안정되면 미국 연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매월 미국 CPI가 발표되는 날마다 시장 변동성이 컸지만 이날은 보기 드물게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한 7.7%로 발표되며 슈퍼 서프라이즈 효과를 냈다"며 "나스닥 지수가 7.3% 오르며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근 시장 분위기의 절정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된다는 신호, 즉 오늘 시장이 이렇게 환호한 이유는 두 가지"라며 "물가 상승이 완화되면 그간 짓눌린 실질 수요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와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에 대한 수긍"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12월 물가지수는 7.5%를 하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에너지, 식품 가격의 큰 변동성이 있지 않다면 3월에 5~6%, 6월에 4%대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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