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1개·동 2개 획득' 韓 인라인, 종합 13위로 스피드선수권대회 마감

이한주 기자 2022. 11. 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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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 선수단이 코로나19로 3년 만에 참가한 세계스피드선수권대회를 종합 13위로 마무리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은 "한국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세계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은 1개, 동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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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롤러스포츠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대한민국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 선수단이 코로나19로 3년 만에 참가한 세계스피드선수권대회를 종합 13위로 마무리했다.

대한롤러스포츠연맹은 "한국 인라인 스피드 국가대표 선수단이 2022 세계스피드선수권대회에서 은 1개, 동 2개를 획득하며 종합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한국은 트랙 주니어 남자부문 500m+D에 출전한 황규연(충북 서원고등학교3)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듀얼 타임트라이얼 200m에 출전한 조용찬(경북 한국국제조리고등학교3)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트랙 시니어 여자부문 3000m계주에 나선 안이슬(경상남도청)·유가람(경기 안양시청)·이예림(충북 청주시청)도 동메달을 수확했다.

트랙 시니어 남자부문 1000m에서는 정철원(경북 안동시청)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도핑테스트까지 받았지만, 경기 중 파울로 인한 실격 판정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대회 운영 측면에서도 부실한 준비가 곳곳에서 드러나 선수들의 안전이 우려됐고, 6m 폭의 뱅크트랙 환경인 국내와는 달리 7m 폭의 파라볼릭 형태의 경기장이라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이번 국가대표 전체 19명의 선수 중 11명인 주니어대표의 경우 전원 신예선수들로 구성됐고 시니어선수들도 전원이 주니어대표의 경험은 있지만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해온 선수는 안이슬(경상남도청), 유가람(경기 안양시청)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는 그동안 인라인 스피드 종목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온 한국이 더 이상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기회는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최근 국제흐름에 맞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겨줬다.

우리의 영원한 맞수인 대만은 금 6개, 은 8개, 동 4개를 획득하며 종합 2위를 차지해 한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고, 인라인 스피드종목 세계 최강자인 콜롬비아는 올해 대회에도 금메달 18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는 등 메달을 싹쓸이하며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도 한 가지 희망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구성된 이번 주니어대표 선수들이 값진 국제경험을 얻었고, 이를 통해 한 단계 높을 곳으로 도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편 모든 일정을 마친 스피드 국가대표선수단은 9일 귀국했으며, 오는 19일부터 경상북도 포항에서 개최되는 제42회 회장배 전국 학교 및 실업팀대항 인라인 스피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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