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사상 배워야”…중국, 학교 사상교육 강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시작하자 중국 정부가 일선 학교에서 ‘시진핑 사상’ 등에 대한 사상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국 교육부는 10일 ‘신시대 초·중·고교 정치사상 과목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고 CCTV 등이 11일 보도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의견은 학교에서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관련 과목의 전임 교원 비율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부는 의견에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정신을 관철하고 정치사상 과목 건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진핑 사상을 지도로 삼아야 한다”며 “당의 교육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을 적극 육성·실천해 초·중·고교와 대학의 사상정치 교육 일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는 그러면서 정치사상 과목의 핵심 위치 강화, 커리큘럼과 교육 자원 풍부화, 교사의 전문성 확보, 교육·연구 지원 강화 등 5가지 조치를 제시했다. 각급 학교에서 정치사상 과목의 주간 수업 시수를 명확히하고 ‘시진핑 사상 학생 독본’ 등을 교재로 삼아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해당 과목의 교원 양성 계획을 마련해 겸임 교사 비율을 줄이고 2025년까지 전임 교사 비율을 7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육부는 의견을 통해 “사회 모든 분야가 정치사상 과목에 관심을 두고 지지하며 교원들이 열심히 강의하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시대 당의 혁신 이론을 확고히 사용해 인재를 육성하고 인재 양성의 전 과정과 각 방면에서 정치사상과목의 지도 기능을 충분히 발휘해야 한다”며 “교육은 학생들이 생애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어릴 때부터 당의 말을 따르고 영원히 당과 함께 하도록 이끌며 민족부흥의 대임을 맡을 시대적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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