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만에 회생절차 종결한 쌍용차, 전동화 추격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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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짓고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서울회생법원, 채권단 및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특히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쌍용자동차로 고객들에게 다가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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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종결짓고 KG그룹의 가족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법정관리를 받던 1년7개월간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전동화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서울회생법원 제1부(법원장 서경환, 부장판사 이동식)는 쌍용차의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재판부는 "회생 계획상 변제 대상인 3517억원 상당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대부분의 변제가 완료됐다"며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설명 대로 쌍용차는 KG그룹의 인수대금으로 대부분의 채무를 변제했다. 지난 10월 2차 유상 증자를 통해 운영자금까지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쌍용차가 올해 하반기 새롭게 내놓은 토레스가 매달 높은 판매량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1~10월 총 6만2031대를 판매했는데, 토레스가 1만5833대를 차지한다. 특히 토레스는 백오더(주문 대기) 물량이 6만대에 육박해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법원은 "쌍용차가 현재 2907억원 상당의 운영자금을 보유했고 새로운 이사회가 구성된 뒤 올해 출시한 토레스 차량의 판매 증대 등으로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며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회생계획을 마친 쌍용차가 맞이한 과제는 전동화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전환기를 맞이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쏟아내는 상황인데, 쌍용차는 아직 전기차 라인업이 부족하다.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2월 출시했지만 판매량은 낮은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쌍용차는 하반기 중국 업체 BYD와 손잡고 전기차 U100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계획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쌍용차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 역시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전기차 플랫폼을 이른 시일 안에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단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쌍용차는 지난 9월 곽재선 회장과 정용원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10월에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끝냈다.
자체 플랫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돼야 한다. 쌍용차는 KG그룹의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기대하는 한편 평택공장 부지 매각 등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는 입지가 좋아 개발을 통해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공장 주변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클러스터, 고덕신도시 조성 등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쌍용차가 평택공장 부지를 매각한 뒤 새 공장을 건설하고도 수천억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가 서둘러 전동화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변하는 자동차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2~3년 안에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전동화를 위한 투자가 회사가 진짜로 살아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지원을 해 주신 서울회생법원, 채권단 및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특히 쌍용자동차의 회생을 믿고 기다려 준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쌍용자동차로 고객들에게 다가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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