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최종 본선 개최
단계별 하이브리드 대회로 학업·진학과 취업 등 사회진출 준비
‘글로벌IT챌린지’는 장애청소년들의 IT 역량 향상을 통해 학업과 진학, 취업 등 사회진출 기반을 마련하고자 2011년부터 매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심의 국가를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올해 대회는 ‘국가 선발전’과 지난 8월 ‘국제 온라인 예선전’을 거친 16개국, 327명의 시각·청각·발달·지체장애청소년(14세~23세)이 최종 본선에 오른다.
앞서 GITC 조직위는 지난해 첫 비대면 대회를 계기로 ‘e플랫폼’을 구축했다. 청소년들이 e플랫품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면 이후 이력 관리부터 정보화교육(eLearning)과 경기 참여 및 채점 등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2019년부터 아프리카 지역을 대표한 에티오피아 등 16개국 청소년들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청소년들도 지난 2018년에 이어 처음 온라인 대회로 참가함에 따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UAE는 2023년 코로나 종식 이후 첫 대회를 아부다비에서 개최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대회는 줌을 통한 온라인 대회로 개최했다. 올해는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국의 장애청소년 23명은 글래드호텔 대회장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IT 실력을 겨룬다. 이어 나머지 15개국의 청소년들은 줌으로 참가하며, 모든 대회 경기는 대회장에 설치한 중계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본선 대회에선 청소년들이 학업과 직장 혹은 일상생활 등에서 활용가능한 ‘기본 3종목’과 변화하는 IT 환경에 대응하며 IT 생산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응용 3종목’ 등 총 6개 종목이 채택됐다.
구체적으로 청소년 개인들은 ▲파워포인트 활용, 슬라이드 작성 능력을 평가하는 ‘eTool_PPT 챌린지’ ▲엑셀 함수 활용 능력 측정 및 시트 내에서 조건에 맞는 데이터 산출능력을 평가하는 ‘eTool_Excel 챌린지’ ▲인터넷 검색기술을 통해 다양한 정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LifeMap 챌린지’ 등 기본 3개 종목에 도전한다.
혼자 참여하거나 팀을 구성해 ▲주어진 주제에 대해 영상촬영과 편집능력을 평가하는 ‘eContent 챌린지’에 참가할 수도 있다. 또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활용한 자율주행자동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Smart car 챌린지’와 ▲장애인의 삶을 개선할 적정기술 아이디어와 IT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eCreative_IoT 챌린지’ 등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이들 응용 3개 종목은 대회 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GITC 조직위가 지정한 2주(10.11~30) 안에 e플랫폼에 파일을 게재하면 대회 심사를 거친 후 당일 우수작이 공개된다.
관련해 대회 문제는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 교수들을 비롯한 IT 전문가가 출제했다. 오류와 접근성 등은 장애인 당사자가 감수하며, 채점은 LG전자 ‘기특(GITC)봉사단’이 맡는다.
아울러 각국의 청소년들은 15일 오후 2시 온라인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본 3개 종목을 겨룬다. 16일 오후 1시부터는 사전 작업한 과제 중 우수작품이 중계되고, 이어 3시부터는 시상식이 진행된다. 상은 종목별, 장애유형별 1, 2, 3등과 종합 우승자인 ‘글로벌IT리더’ 및 인솔자 등에게 수여된다.
태국의 시각장애인 대표 퓨리팻 선더라람(Phuriphat Suntheraram, 17세, 남)은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기 어려웠다”며 “하지만, GITC를 통해 컴퓨터 기술과 프로그램 활용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고, 앞으로 프로그래머가 되어 생계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참가 포부를 밝혔다.
올해 대회도 보건복지부와 (주)LG가 주최하고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조직위원회, LG전자가 주관하며, 대한민국 외교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계장애인재활협회가 후원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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