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포갑·을 당원협, "민주당 5호선 합의 숟가락 얹기" 유감
기사내용 요약
"잊어버린 3년 빠르게 회복하겠다…이제 착공과의 싸움"
"민주당 김포 선출직들. 지난 3년 동안 무엇을 했나"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 추진의 최대 난제였던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가 11일 극적으로 체결된 가운데 국민의힘 김포갑·을 당원협의회가 "민주당이 지하철 5호선 합의 성과에 숟가락 얹기를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집권 당시 '2량짜리 경전철'로 졸속 추진된 김포도시철도에 불안하게 몸을 맡기고, 올림픽대로에 진입하기도 전부터 지옥 같은 정체에 시달렸던 시민들의 눈물을 이제 닦아드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진다"면서 "'김포 이런 데'라는 비아냥에 상처받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이제 치유해드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병수 시장이 합의를 이뤄내던 시각, 국토교통부는 5호선 김포연장의 경제적 타당성 확보조치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여기에는 도심항공교통(UAM)에 대한 청사진도 포함됐다. 콤팩트시티가 조성되고 나면 기형적이던 김포한강신도시는 비로소 온전한 형태의 도심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병수 김포시장이 보좌관 시절이던 지난 2017년 3월부터 홍철호 국회의원과 함께 5호선 김포연장을 위해 뛰었다. 애초 서울시는 5호선 김포연장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서울시는 5호선을 김포에 연장해줄 이유가 없었다. 수년 전 서울시는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단지 방화동 일대 개발을 추진했을 뿐"이라며 "이를 국토교통부가 '한강선', '김포한강선'으로 명명하고 규정하도록 애쓴 게 당시 홍철호 의원과 김병수 보좌관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급할 것도, 아쉬울 것도 없었다. 김포는 한시가 시급하고 아쉬운 입장이었다. 김포는 서울과 맞붙은 지자체 중 광역철도망이 없는 유일한 도시였다. 5호선을 끌어오기 위해 지자체 간 경쟁이 불붙은 상황에서 김포시는 만나주든 만나주지 않든 서울시를 먼저 찾아가고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했다. 국민의힘은 김포시와 서울시 사이에 다리를 놓기 위해 꾸준히 서울시청사의 문을 두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민선7기 김포시는 '건설폐기물처리장 절대 불가' 방침을 전면에 내세워 어떠한 협상에도 나서지 않았다. 국토부가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하며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간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음에도 이 전제 조건을 전혀 진척시키지 못한 탓에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국토부 계획에서 사라질 뻔한 5호선 김포연장의 불씨를 국민의힘이 꺼뜨리지 않고 살려냈음에도 민선7기 김포시는 이를 실현하고 구체화할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권,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시장 체제에서도 오로지 시민만 떠올리며 운동화 끈을 조였다. 서울시와의 협의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오세훈 시장은 홍철호 전 국회의원,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사전 전제조건 없는 5호선 연장'에 합의하고, 올해 4월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의 만남에서도 같은 의지를 재표명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시장이 지방선거 당선 즉시 협의를 재개해 오늘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김병수 시장이 국토부와 국방부, 군부대, 서울시, 강서구 등을 직접 뛰며 난제를 풀어나간 끝에 '5호선 지자체 합의'와 '콤팩트시티 발표'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김포 선출직들께 묻겠다. 5호선 김포연장 추진의 멍석이 깔린 지난 3년 동안 시민들의 고통 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대통령과 서울시장, 김포시장, 지역구 국회의원 전부 민주당인 유리한 조건에서 어떤 노력을 했나. 서울시와 단 한 번의 협의조차 안 해놓고 하늘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렸던 건 아닌가. 과연 김포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들은 새로운 김포시장과 서울시장이 속전속결로 협의를 마친 데 대해 '숟가락 얹기'를 자제하고 시민의 고통을 외면한 데 대해 조용히 자성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이 시간 이후부터 '착공과의 싸움'을 시작하겠다. 5호선 김포연장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추가검토사업'에서 '신규사업(본사업)'으로 업그레이드해 신속 추진되도록 당의 모든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시민들께서 서울직결 광역전철 착공의 역사를 목격하실 수 있도록 잃어버린 3년을 빠르게 회복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주영 의원(경기 김포시갑)과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이 11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서울5호선 김포 연장' 발표에 대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이들 의원은 성명서에서 "그간 김포시민들과 힘을 모아온 성과가 나타난 것에 감개 무량하다"며 "꾸준히 협의해 온 각 지자체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국회의 요구에 따라, 각 지자체와 면담을 갖는 등 중재를 진행하고 타당성 확보에 기여한 국토부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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