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속 미중 정상의 대면 회담…'핵 억제' 공조 진전에 주목
'中의 대북 입장'에 주목…7차 핵실험 등 北 연내 행보에 영향줄 수도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4일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한의 공세적 도발 행보와 7차 핵실험 가능성으로 '북핵 위협'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중 간 '공조'에도 진전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첫 대면회담 사실을 발표하며 이번 회담의 의제에 대해 "양국 간 대화 채널을 유지·심화하는 한편 경쟁을 책임 있게 관리하고, 특히 국제 사회에 영향을 주는 초국가적 이슈를 비롯해서 이익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협력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광범위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두 정상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은 작년 1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뒤 총 5차례에 걸쳐 회담을 했다. 그러나 앞선 회담들은 모두 화상 또는 전화로 이뤄져 두 정상이 마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이 명시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의제로 언급한 만큼 한국의 입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리' 방안을 어떤 수준으로 논의할지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선명해지고 북한의 강경한 도발 행보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북핵 억제'가 가능한 2강 정상이 만나는 큰 외교적 이벤트다.
특히 올해 내내 도발의 수위를 꾸준히 높여 온 북한이 이제 '7차 핵실험'까지 김정은 총비서의 결단만 남겨 둔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만나게 된 상황이다.
꼭 핵실험이 아니더라도 북한이 이미 남한에 대한 '핵미사일 공격' 전략을 공식화하고 올 하반기 들어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군사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미중이 북한을 '자제시킬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지가 주목된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이 당장 북한에 대한 '지원군'의 역할에서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핵실험 단행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대해서는 '자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미국과의 갈등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중 관계를 관리함과 동시에 '북한을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로서의 입지를 제고하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달 말 유엔총회 제1위원회의 '포괄적 핵실험 금지'에 관한 결의안 표결에서도 예상과 달리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대면 외교를 중단했던 시 주석이 지난 10월 당 대회에서 '3연임'에 성공한 뒤 발빠르게 미국 대통령과 대면하는 것을 주목하기도 한다.
과거 부통령-부주석 신분으로 마주해 '인연이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대외 보폭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에 대한 '관리'의 역할에 진전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의 뒤따른다.
때문에 이번 미중 정상의 만남은 올해 남은 기간 북한의 행보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이 이미 올해를 '총화'하는 기조로 국정 운영을 전환했다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시 주석의 '대북 제스처'가 북한의 행동을 바꾸기보다 이미 전환된 북한의 국정 기조가 시 주석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이라는 다소 비판적인 분석도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의 당 대회, 미국의 중간선거라는 큰 이벤트가 끝나고 앞으로 북한이 중국·러시아와의 밀착과 내년도 계획 수립에 집중하며 한동안 국제정세를 관망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전망과 분석이 제기되는 만큼, 이번 미중 정상회담 이후 도출될 대북 메시지가 올해 남은 기간 북한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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