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 최첨단 반도체 10년 뒤져"…日, 부랴부랴 대기업 8곳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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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8개 기업이 최첨단 반도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NHK는 "새 회사는 해외 근무 중인 일본 기술자들을 불러 아직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2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기업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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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8개 기업이 최첨단 반도체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경제 안보 자산인 반도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만큼 주요 대기업이 협력해 국산화를 이뤄 자립하겠다는 것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NHK 등에 따르면 전날 토요타자동차, NTT, 소프트뱅크, 덴소, 소니,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주요 대기업 8개 사는 공동출자를 통해 '래피더스'(Rapidus)라는 이름의 새 회사를 차렸다. 반도체, 자동차, 전자, 금융 등 다방면의 대표 기업이 뭉쳤다. 회사명 래피더스는 라틴어로 '빠르다'는 의미를 갖는다.
래피더스는 '비욘드 2나노(㎚·1nm=10억분의 1m)'로 불리는 차세대 연산용 로직 반도체 제조 기술을 확립하고, 2020년대 후반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슈퍼컴퓨터,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대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처리하는 분야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 제품을 2027년부터 양산하는 게 목표다. 2030년쯤에는 파운드리 사업에 진입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로직 반도체는 스마트폰이나 데이터센터 등의 처리성능을 좌우한다. 회로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높아지는데, 이 '미세 공정' 기술 개발을 놓고 한국과 미국, 대만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3나노까지 양산화가 진행된 상태다. NHK는 "새 회사는 해외 근무 중인 일본 기술자들을 불러 아직 실용화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2나노 이하 반도체 생산까지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도 래피더스를 지원한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사에 700억엔(약 66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이번 투자를) 일본 반도체 관련 산업의 기반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기업들이 손을 잡은 이유는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서다. 차세대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대만 등에 편중된 생산 능력을 자력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은 데이터를 기록하는 메모리와 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에서 점유율이 높지만, 고도의 계산을 실시하는 첨단 반도체 분야에서는 한국과 미국, 대만 등에 뒤처져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의 미세공정 기술 수준이 "10년 뒤처졌다"고 전했다.
일본은 또 미국과의 차세대 반도체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일본은 반도체의 설계나 제조에 관한 미국의 노하우를 흡수하면서, 제조장치나 소재에 대한 일본의 높은 식견을 조합해 반도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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