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美·中 동시 호재에 3% 급등한 코스피…1년 9개월來 최대 상승

오귀환 기자 2022. 11. 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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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480선을 돌파했다 이내 상승 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다시 올라 248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727.22에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732.1까지 올라섰고, 730선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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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 및 中 제로 코로나 완화도 상승 요인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 개인 1조6600억원 순매도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모두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3% 넘게 상승한 것은 지난해 2월 25일(상승률 3.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됐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상승 폭은 더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장 막판까지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93포인트(3.37%) 상승한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2466.90에 상승 출발한 뒤 장중 2460~2480선에서 오르내렸다.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480선을 돌파했다 이내 상승 폭을 줄였고, 오후 들어 다시 올라 248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52억원, 991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홀로 1조6616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14%, 4.94% 오르는 가운데 네이버(NAVER)도 9.94%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현대차, 기아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유일하게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4포인트(3.31%) 오른 731.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727.22에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732.1까지 올라섰고, 73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5%, 6%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11.08%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펄어비스, 리노공업, 에코프로비엠, HLB## 등도 모두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10월 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급등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화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소식이 전해진 점도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코로나 입장을 고수했지만, 오후 들어 밀접 접촉자 및 입국자 격리 기간 단축과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 축소 방침에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9.1원 내린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 공세가 유입됐다”며 “특히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등 주도주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돼 코스피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1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3.7% 상승한 3만3715.37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 급등한 3956.3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7.35% 급등해 1만1114.15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2020년 3월(8.12%) 이후 가장 컸다.

앞서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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