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이 인정한 '레전드' 박완용, 이제 한국 럭비의 미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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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구로 호텔 베르누이에서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이하 ARSS)' 2차 대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한국 럭비 대표팀을 이끄는 기둥이자 주장인 박완용(한국전력)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로써는 자리를 천천히 내려놓지만 향후 한국 럭비를 이끄는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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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구로, 권수연 기자) "아직 특별한건 모르겠네요"
11일, 구로 호텔 베르누이에서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Asia Rugby Sevens Series, 이하 ARSS)' 2차 대회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ARSS는 아시아럭비연맹이 주최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7인제 국제대회다. 남자부에서는 대한민국, 홍콩,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가 참여하며, 여자부에서는 중국,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태국, 스리랑카가 나선다.
이번 대회 개최국은 한국이다. 오는 12~13일, 양일간 인천 남동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ARSS 2차 대회가 개최된다.
이 날 미디어데이에는 남자부 1차대회 우승팀인 홍콩과 준우승 일본, 3위에 오른 한국과 더불어 여자부 중국과 일본 대표팀이 함께 참석했다.
한국 럭비 대표팀을 이끄는 기둥이자 주장인 박완용(한국전력)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 대회다. 물론 럭비와의 인연은 다른 형태로 이어간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럭비를 시작한 박완용은 청소년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말 그대로 '풀 한 포기' 없던 한국 럭비의 사상 첫 올림픽 진출을 이끈 주인공이다. 한국에 럭비가 도입된 후 근 1세기만에 일어난 일이다.
그는 "이번 경기가 저에게는 마지막일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전국체전이라는 큰 무대가 있었기에 선수들의 부상도 많았고, 원래의 멤버는 아니지만 새로운 멤버들이 많이 추가됐다,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지만 잘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지막 각오를 밝혔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로써는 자리를 천천히 내려놓지만 향후 한국 럭비를 이끄는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찰리 로우 감독은 박완용의 어깨를 두드리며 "레전드"라고 엄지를 세우고 껄껄 웃었다.
찰리 로우 감독은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끝나고 U-18(18세 이하) 청소년 국가대표팀을 지도할 예정"이라며 "(박완용은) 매우 훌륭하고 좋은 리더쉽이 있는 선수다, 지도자로써도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속팀에서는 플레잉 코치(선수 겸 코치)로 활약하며 바쁠 전망이다.
박완용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은퇴 소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멋쩍게 웃었다. "아직 특별한건 없고 똑같은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양일간 경기를 치르고 나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국 럭비 대표팀은 ARSS 2차 대회에서 필리핀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일본과 차례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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