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금통위원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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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11일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박 위원은 이날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기대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금요강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최근 하락하긴 했으나 얼마나 버텨주는 지를 한 번 봐야 하는 것이고 매번 (금리 결정의) 이슈가 바뀌는 것 같다"며 "물가를 걱정하다가 어느 순간 환율이었다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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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결정 이슈 매번 바뀌어…물가, 환율에서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환율 오르는 것보다 떨어지는 게 나아"
박 위원은 이날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기대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금요강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이 최근 하락하긴 했으나 얼마나 버텨주는 지를 한 번 봐야 하는 것이고 매번 (금리 결정의) 이슈가 바뀌는 것 같다”며 “물가를 걱정하다가 어느 순간 환율이었다가 지금은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10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데 찬성표를 던졌으나 현재로선 11월엔 0.25%포인트 인상에 표를 던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9월말 레고랜드의 채무불이행,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번복 사태 등으로 금융시장의 혼란은 여전히 커졌다.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는 또 다시 3.1%대로 치솟았고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5%를 넘기도 했다.
박 위원은 최근 증권사 등 단기 유동성 부족 등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지금은 조금 지켜봐야 하는 시기”라며 “스프레드가 올라가고 있지만 한은이 RP매입을 하겠다고 해도 막상 오는 사람이 없다. 이는 유동성은 어딘가에는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일부에서 있는데 일부의 문제를 저희가(금통위) 또 개입해서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한은 내에서도 어떤 숫자 몇 개로 지금의 금융시장 상황을 설명하기 되게 어렵다고 얘기한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서 뭔가 패턴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7.7%로 시장 예상치(7.9%)를 크게 하회하자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60원 가까이 급락한 1318.4원으로 급락했다. 환율은 미 중간선거과 물가지표를 앞두고 이번 주에만 100.8원이나 급락했다. 환율의 급락과 관련 박 위원은 “환율이 올라가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어떻게 움직일지,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금 더 움직임을 알 수 있다면 (금통위) 의사결정은 조금 더 수월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환율이 현 수준에서 위쪽으로 더 튀지만 않으면 금리 결정에서 환율 변수를 덜 고려해도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만약 환율만 고려한다면 그 말씀이 맞지만 환율은 원오브댐(one of them)”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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