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70억’ 건설사 형제 회장 '투자 대박'…국토부 '조사가능성'

신현우 기자 김진 기자 2022. 11. 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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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견건설사 K 회장이 서울 성수동 고가 아파트를 되파는 과정에서 약 7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친형인 A건설사 창업주가 그의 아들과 함께 사실상 소유한 회사는 압구정동 아파트를 매도해 4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최근 130억원에 매도하면서 K 회장은 5년 새 69억4350만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지난해 4월에는 A건설사 계열사가 보유 중이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 245㎡(11층)'를 80억원에 매도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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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경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김진 기자 = 한 중견건설사 K 회장이 서울 성수동 고가 아파트를 되파는 과정에서 약 70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친형인 A건설사 창업주가 그의 아들과 함께 사실상 소유한 회사는 압구정동 아파트를 매도해 47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이에 정부는 이상거래에 해당할 경우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물건은 4월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PH129 전용면적 273㎡(16층)으로 거래가격은 145억원이었다. 이어 △파르크한남 전용 268㎡(5층) 135억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64㎡(47층) 130억원 등이 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의 경우 지난 9월 30일 거래됐으며 매도자는 K 회장이었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2개동·280가구로 구성되며 K 회장이 매도한 주택은 복층 펜트하우스다.

K 회장은 지난 2017년 분양 당시 60억5650만원(지분 본인 95%·배우자 5%)에 해당 주택을 매입했다. 최근 130억원에 매도하면서 K 회장은 5년 새 69억4350만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K 회장은 지난 1987년 B주택을 설립하면서 건설업계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08년 자신의 건설사를 만들었다.

지난해 4월에는 A건설사 계열사가 보유 중이던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7차 전용 245㎡(11층)’를 80억원에 매도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계열사는 지난 2013년 5월 법원 경매에서 이 아파트를 33억1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해당 거래로 인해 발생한 차익은 46억9000만원 수준이다.

해당 계열사는 A건설이 지분을 100% 보유한 계열사고, A건설은 다시 A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A홀딩스의 경우 A건설사 창업주가 69.6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배우자 및 혈족 1촌이 가지고 있어 사실상 개인회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경기가 좋았던 점을 감안해도 수십억원의 차익은 상당한 수준”이라며 “두 건설사 모두 주택 공급으로 상당한 이득을 취했는데 개인적으로 재테크까지 성공한 듯 하다”고 귀띔했다.

정부는 해당 거래에 이상이 있는지 등을 점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및 관련 법인이 관계된 해당 아파트 거래 건에 대한 질문에 "국토부는 정기조사 등을 통해 이상거래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두 건의 거래가) 이상거래의 범주에 들어올 경우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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