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강화된 대비태세' 열흘째 유지… 北 추가 도발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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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미사일 도발 직후 전군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한 이래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경계·대비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NLL 이남 미사일 도발, 울릉도 공습경보에 따라 경계태세를 격상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왔다"며 "현재는 (경계태세 등급을) 일부 조정해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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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도 "북한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도 우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추가 무력도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은 지난 2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미사일 도발 직후 전군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한 이래로 평소보다 높은 수준의 경계·대비태세를 이어가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NLL 이남 미사일 도발, 울릉도 공습경보에 따라 경계태세를 격상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왔다"며 "현재는 (경계태세 등급을) 일부 조정해 강화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전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순시에서 장병들에게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한 가운데 '일전불사'(一戰不辭)의 자세로 적 도발에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의 경계태세는 적의 도발 임박 징후가 식별되거나 위기상황이 예상될 때 '3급'에서 '2급'으로 격상된다. 이때 군은 적과의 무력충돌 상황에 대비해 전투·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한다.
경계태세 '3급'도 평시 수준인 C와 평상시와 다른 적의 비정상적 활동이 식별됐을 때의 B, 적의 도발 준비로 판단되는 특이징후가 식별됐을 때의 A로 나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 들어 전군 경계태세 2급 발령이 확인된 건 이달 2일이 처음이었다. 이후 북한은 이달 5일까지 나흘 연속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공중무력시위, 해상 완충구역을 향한 포격 등 도발을 벌였고, 9일에도 다시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이 같은 연쇄 도발은 같은 시기 진행된 한미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10월31일~11월5일)과 우리 군 단독 지휘소연습(CPX) '태극연습'(11월7~10일)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앞으로도 무력도발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더해 '장거리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감행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얘기다.
북한은 앞서 2017년 9월 제6차 핵실험과 11월 ICBM '화성-15형' 시험발사를 끝으로 핵·ICBM 시험을 중단한 뒤 2018~19년 비핵화를 화두로 정상외교에 나섰던 상황.
그러나 북한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간 2번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다시 집중해왔고, 그해 10월 스웨덴에서 진행된 북미 실무협상마저 결렬된 뒤엔 미국은 물론, 우리 측과의 '대화'도 거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올 들어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하는 등 전례 없이 높은 빈도로 각종 무력도발을 벌여왔으며, 7차 핵실험 준비 또한 마무리한 상태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자 1면 기사에서 "우리 국가(북한)는 존엄과 영예를 높이 떨치며 국제무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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