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혐오표현 증가"

김광현 기자 2022. 11. 11.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지난달 27일 인수된 직후에 인종 등과 관련된 혐오표현이 포함된 트윗 건수가 증가했다고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 CCDH가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혐오 표현이 대폭 감소했다고 주장했으나 팩트체크 결과 이는 전혀 사실과 달랐다고 CCDH는 설명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지난달 27일 인수된 직후에 인종 등과 관련된 혐오표현이 포함된 트윗 건수가 증가했다고 미국과 영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 CCDH가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자신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혐오 표현이 대폭 감소했다고 주장했으나 팩트체크 결과 이는 전혀 사실과 달랐다고 CCDH는 설명했습니다.

CCDH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직후 사용자들이 올린 트윗과 리트윗을 분석한 결과, 인종 비하어인 'n**ger'가 포함된 게시물이 3배 수준인 2만 6천228건으로 치솟았습니다.

성전환자를 모욕하는 표현인 'tra**y'는 3만 3천926건으로 53% 증가했고, 동성애자를 가리키는 욕설 'fa**ot'은 2만 1천903건으로 39% 늘었습니다.

유대인에 대한 혐오표현인 'k*ke'는 2천598건(23% 증가), 라틴아메리카 출신 등 유색인종을 지칭하는 혐오표현인 'w*g'는 1천256건(62% 증가), 라틴아메리카나 스페인·이탈리아 출신 사람에 대한 혐오표현인 'sp*c'는 935건(67% 증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 비하어 'n**ger'의 트위터 사용 빈도 추이 (사진=CCDH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첫 평일인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1주간을 분석 대상으로 삼고 이 기간에 사용자들이 올린 트윗과 리트윗 중 해당 단어가 포함된 건수를 2022년 평균 건수와 비교한 결과입니다.

머스크와 담당 임원 등은 트위터에서 혐오발언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트렌드'와 '검색' 페이지에 혐오표현이 표시되는 횟수가 줄었다는 것일 뿐이고, 실제 이런 표현이 들어간 트윗이 오히려 급증했다고 CCDH는 설명했습니다.

CCDH는 "혐오 발언이 줄었다는 머스크의 주장은 살펴보면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습니다.

AP통신은 CCDH의 분석과 관련해 트위터의 입장을 문의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김광현 기자teddyki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