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국내 경기 둔화 우려된다”…고물가·수출 부진 탓

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2022. 11.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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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한국 경제 동력인 수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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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 ‘그린북’ 11월호 발간…“고금리 기조·러시아 전쟁·중국 봉쇄도 위험”

(시사저널=지웅배 디지털팀 기자)

지난 11월8일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한국 경제 동력인 수출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6월 경기둔화 우려를 언급한 이후 6개월째 비슷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국 봉쇄조치 영향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내수에 대해서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물가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활력 제고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구조 개혁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7% 상승했다. 9월 5.6%보다 상승 폭도 커졌다. 공공요금 인상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의 영향이다.

수출은 1년 전보다 5.7% 감소한 52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3개월간 증가하다가 2년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11월 1∼10일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한 177억500만 달러다.

반면 소비와 고용 지표는 개선되고 있다.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0.1% 증가했다. 8월 18.4%와 9월 12.0%보다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백화점 매출액과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각각 7.0%와 5.5%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55.9% 늘었다. 다만 물가 상승 때문에 대형마트 소비가 줄어들면서 할인점 매출액은 0.5% 감소했다. 실제로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88.8을 기록했다. 9월 91.4보다 2.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0월 취업자는 2841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67만7000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3%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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