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3분기 22조 원 적자…전기요금 추가 인상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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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7조5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한전의 누계 영업적자 규모는 2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영업적자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해 "올해 1~3월 매출액이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 조정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6181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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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적자액 30조 원 육박 가능성
이창양 "전기요금 인상 요인 있어"
올해 3분기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영업이익이 7조5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1~3분기 한전의 누계 영업적자 규모는 2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적자액이 30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도 커졌다.
●불과 1년간 적자 규모 20조 확대
한전은 올해 7~9월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이 7조5309억 원 적자로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7조7869억 원과 6조5164억 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적자 규모는 전분기보다 1조 원 넘게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적자 규모는 21조83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3분기 누계 영업적자 규모가 1조124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과 1년 사이에 20조7102억 원이나 폭증한 셈이다.
한전은 영업적자 규모가 커진 것과 관련해 “올해 1~3월 매출액이 전력 판매량 증가와 요금 조정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6181억 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비용은 연료가격 급등 등으로 27조3283억 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3분기 한전의 전기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조4386억 원(12.8%) 늘어난 47조9568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 원 늘었고,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도 15조729억 원 증가했다. 들어 온 돈보다 나간 비용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은 “전력 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 가격 급등 및 이에 따른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두 배 이상 상승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창양 장관, 전기요금 추가 인상 시사
올해 4분기에도 한전의 영업적자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올해 연간 30조 원에 가까운 적자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전은 재무구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 자산 매각 및 투자사업 시기 조정, 전력공급비용 관리 강화 등 향후 5년간 총 14조3000억 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차입금 증가로 사채발행 한도 초과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한도를 높이고, 은행차입 확대 등 차입 재원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필요한 자금을 차질없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가격신호의 적기 제공을 통한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재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에도 국제 연료 가격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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