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조용한 마케팅'에도 의외의 매출 증가, 배경은

기사내용 요약
편의점 업계, 빼빼로데이(11월 11일) 직전 사흘간 매출 두 자릿수 신장
엔데믹 영향에 포켓몬·짱구·곰표 등 캐릭터 앞세운 빼빼로 차별화 상품 인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빼빼로데이를 닷새 앞둔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빼빼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11.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며 올해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앞두고 관련 유통·제과 업계에서 마케팅을 축소하거나 최소화한 가운데에도 빼빼로 상품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빼빼로데이로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에 외출·모임이 늘면서 빼빼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차별화한 캐릭터 제품이나 대용량 상품들도 주효했다.

1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빼빼로데이 직전 3일간(8~10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8~10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2% 신장했다. GS25에서는 같은 기간 빼빼로 매출이 전년보다 75.9% 더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도 같은 기간 빼빼로 상품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0%, 39% 뛰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기간 전년 대비 마케팅을 최소화하고 작년처럼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차별화를 했다"며 "엔데믹 영향으로 빼빼로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 매출이 큰 폭 올랐다"고 말했다.

올해 편의점 업계는 빼빼로데이를 맞아 캐릭터 빼빼로 상품을 출시하거나 외출과 모임이 늘어난 엔데믹을 겨냥해 대용량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CU는 도구리, 곰표, 위글위글 등 올해 인기를 끈 캐릭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손잡고 협업 상품들을 준비했다. 해당 상품들은 빼빼로와 함께 한정판 굿즈를 담거나 재활용 가능한 패키지로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하얀색 13인치 ‘곰표 미니캐리어’에는 곰표 커스텀 스티커와 4종의 빼빼로를 담았고 ‘위글위글 캐리어’는 빼빼로와 위글위글 패턴이 프린팅된 여권 케이스를 함께 넣었다.

GS25는 짱구 캐릭터를 중심으로 빼빼로 낱개 및 세트 상품을 선보였다.

짱구 캐릭터 세트 상품에는 짱구 관련 스티커, 미니 유리잔, 마우스패드, 코스터(컵받침), 병따개, 빔 프로젝터, 휴지통 등 굿즈가 함께 들어있다. 그중 짱구휴지통과 액션가면가방 굿즈가 동봉된 상품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오르내리며 인기 몰이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캐릭터로 꾸민 빼빼로 상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시나모롤’, ‘쿠로미’, ‘폼폼푸린’ 등을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하고 산리오 키링 10종을 무작위로 담은 상품을 판매 중이다. 여기에 피카츄, 꼬부기, 파이리, 이상해씨 등 포켓몬 기획 빼빼로 10여 종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씨리얼롱형빼빼로(10입), 프렌즈빼빼로(5입) 등 대용량 빼빼로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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