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유해진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감독과 재회, 장소도 같아 옛날 생각 多"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안태진 감독과 다시 만난 소회를 밝혔다.
1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올빼미'의 주역 유해진을 만났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담은 스릴러 사극.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영화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인 안 감독의 첫 상업 장편이기도 하다.
유해진이 왕 인조 역을 맡아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의 류준열과 연기 대결한다. 극중 인조는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귀국하지만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유해진은 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휩싸이는 인조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왕의 남자' 이후 10여 년 만에 안 감독과 재회한 유해진은 "몇 년 뒤에 봐도 낯설지 않더라"라며 "'올빼미'를 '왕의 남자'와 같은 장소에서 촬영했다. 생각이 많이 나더라. 더운 날 길바닥에서 엎드리고 있는데 위에서 보고 있구나란 생각이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회상했다.
안 감독을 두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섬세하다. 영화 보면서 '저렇게 쓰려고 찍었구나' 하는 장면이 꽤 많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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