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유해진 "생애 첫 왕 役에 등장부터 걱정…관객이 못 받아들일까봐"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유해진이 '올빼미'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영화 '올빼미'의 주역 유해진을 만났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담은 스릴러 사극. 인조실록에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 같았다'로 기록된 소현세자의 죽음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영화 '왕의 남자'(2005) 조감독 출신인 안태진 감독의 첫 상업 장편이기도 하다.
유해진이 왕 인조 역을 맡아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 경수 역의 류준열과 연기 대결한다. 극중 인조는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가 8년 만에 귀국하지만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유해진은 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휩싸이는 인조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올빼미'로 생애 첫 왕에 도전한 유해진은 "처음에 왕 역할 들어왔을 때 '한다'고 했지만 두려웠다. 관객이 저에 대한 친숙한 모습이 있어서 못 받아들이고 장애물이 될까봐 큰 고민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등장도 걱정됐다. 짠 하고 나타나는 건데 부작용이 있을까봐. 다 뒤에 있고 제가 소개되는 걸 제안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을 걸어보자고 했다. 저한테 최면을 걸고 믿고 장면에 충실하는 것밖에 답이 없었다"라며 "어제 시사회로 보면서 웃는 관객이 없어서 다행이었다"라고 전했다.
각본을 받아든 이유는 '재미' 때문이었다며 "이야기가 쫄깃한 맛이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올빼미'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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