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쿠글러 감독, ‘블랙 팬서 2’ 연출 소감 “트찰라 잃은 슬픔”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 팬서 2) 연출 소감을 밝혔다.
배급사 월트디저니컴퍼니코리아는 11일 쿠글러 감독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날 그는 2020년 세상을 떠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을 기렸다.
쿠글러 감독은 “보스만이 세상을 떠났을 때 슬픔 속에서도 그가 무엇을 원할지, 우리가 어떻게 하기를 원할지를 생각해야만 했다. 그와 나눈 대화를 되짚어보고 주고받은 메시지, 같이한 인터뷰를 다시 봤다”며 “그는 분명 우리가 계속하기를 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사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계속 나아갈 길을 찾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 우리가 추구했던 목표에 대한 열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애도 과정을 거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영화는 우리 모두에게 슬픔의 배출구가 되어주었다, 관객들이 이 영화에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발견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쿠글러 감독은 지난 2018년 ‘블랙 팬서’로 내한했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보스만은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캐릭터가 제일 좋다고 말하곤 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난 내 여동생이 제일 좋아요’라는 진심 어린 말을 전한 바 있다”고 회상했다.
주인공 트찰라(블랙 팬서) 역할을 맡았던 고인은 4년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다. 차기작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는 고인 없이 진행됐다. 트찰라의 여동생이었던 슈리가 트찰라를 대신해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9일과 10일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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