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피츠버그行…박효준·배지환과 한솥밥(종합)
기사내용 요약
미국에서 7번째·빅리그 5번째 팀…주전 1루수로 뛸 듯
최지만 SNS 통해 "탬파베이 유니폼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 아쉬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지만(31)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11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우완 투수 샘 하트만을 탬파베이 레이스로 보내고, 최지만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8년 6월 트레이드로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었던 최지만은 4년 넘게 몸 담아온 탬파베이를 떠나게 됐다.
지난해부터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MLB닷컴은 "후반기에 부진했던 최지만의 내년 시즌 연봉은 45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면서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2020시즌 85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최지만은 2021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위원회를 거쳐 245만달러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올해 연봉은 320만달러였다.
올 겨울에도 연봉조정 자격을 갖추고 있는 최지만은 내년 시즌 연봉 인상이 불가피했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탬파베이가 최지만의 연봉을 부담하는 대신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20년 12월 조시 벨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한 이후 마땅한 주전 1루수가 없던 피츠버그는 최지만 영입으로 이룰 메울 수 있게 됐다.
최지만에게 피츠버그는 7번째 팀이다.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지만은 2015년 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했고, 2015년 12월 룰5 드래프트를 통해 곧바로 LA 에인절스로 둥지를 옮겼다.
2016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밟은 최지만은 2017년 1월 에인절스에서 방출대기 조치됐고,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는 대신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해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2017시즌을 양키스에서 보낸 최지만은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가 돼 밀워키와 계약했다.
밀워키에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최지만은 2018년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고, 이후 풀타임 빅리거로 발돋움했다.
탬파베이에서 뛴 5시즌 동안 최지만은 414경기에 나서 타율 0.245 52홈런 203타점의 성적을 냈다.
2019년 127경기에 나서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으로 빅리그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고, 2020년에는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 LA 다저스를 상대했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83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지만은 올 시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113경기 타율 0.233(356타수 83안타) 11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를 기록했다. 전반기에는 타율 0.278, OPS 0.834로 활약했지만, 후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전급 선수로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빅리그에서 7시즌을 보낸 최지만의 통산 성적은 486경기 타율 0.239 61홈런 225타점이다.
탬파베이에서 철저하게 플래툰 시스템(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의 출전 여부를 결정)의 적용을 받았던 최지만은 확고한 1루수가 없는 피츠버그에서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트레이드 발표 후 최지만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더 이상 탬파베이 선수가 아니라는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나는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야구는 비즈니스의 일부라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뛴 모든 순간을 즐겼다. 탬파베이 팬들의 사랑과 응원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팬의 사랑이 없다면 야구는 아무것도 아니고,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다"고 인사를 건넸다.
피츠버그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구단이다.
내야수 강정호가 2015년부터 2019년에서 피츠버그에서 뛰었다. 현재 내야수 박효준, 배지환이 모두 이 팀에서 뛰고 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난 박효준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배지환은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올 시즌 막판 빅리그에 데뷔했다.
박효준, 배지환이 이번 겨울 팀을 옮기지 않는다면 최지만은 한국인 후배들과 한솥밥을 먹는다.
최지만은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 자리에서 이적하게 된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귀국 후에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2023시즌 준비에 돌입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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