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벤투호 오늘 마지막 점검...카타르행 깜짝 발탁 있을까
■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박찬하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월드컵이 다가옵니다. 마음이 설레시는지요. 관련해서 박찬하 해설위원과 2022 카타르월드컵 내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저녁 8시 마지막 모의고사. 아이슬란드는 잘하는 팀입니까?
[박찬하]
아이슬란드는 저희가 접했을 때는 과거 메이저대회였던 유로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인구 숫자가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시 도봉구 정도 한 30만 정도 되는 국가거든요. 국내에서는 도봉구의 기적이다 해서 아주 작은 나라가 그런 돌풍을 일으킨 데 신선한 이변으로 다가왔었던 적이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아이슬란드가 아무래도 인구가 적다 보니까 그런 돌풍을 일으켰던 시기를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유럽 전체로 살펴봐도 아이슬란드가 축구를 잘하는 나라라고 보기는 어렵고요. 더군다나 현재 유럽은 한창 리그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FIFA가 승인하는 그런 A매치 주간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소속팀의 차출 협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이 올 수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오는 지금 아이슬란드 대표팀의 면면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지난 6일에 치렀고요.
그리고 나서 우리와 경기를 하게 돼 있는데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군라우손이라는 선수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의 평균 A매치 출전 기록은 두 경기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의 면면이 프로필상으로도 나이가 아주 젊은, 향후 아이슬란드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자국 리그라든가 또 가까운 북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심으로 발탁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평가전을 치르는 상대이기는 합니다마는 현재 아이슬란드의 전력이 강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벤투 감독이 오늘 승리에 집중하기보다는 일단 선수 테스트에 집중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오늘 결과 따라서 내일 엔트리에도 영향을 미칠까요?
[박찬하]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엔트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분명히 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우리가 마지막까지는 부상이라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오늘 있을 아이슬란드와의 최종전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사실상 지난 9월에 있었던 A매치 두 경기를 통해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가 아이슬란드와 경기를 하는 건 월드컵에 가기 전에 출정식의 의미를 겸하고 있어서 우리로서는 경기를 한 번 해 보고 나가는 데 사실상 의의를 둬야 되거든요. 그리고 벤투 감독의 특성을 봤을 때는 현 엔트리는 어느 정도 구상이 되어 있고 여기서 얼마나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선수들의 깜짝 발탁이 있고 이럴 가능성이 적지 않느냐. 다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우리 선수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것은 부상자 없이 오늘 경기를 잘 마무리 지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아마 팬들이 제일 궁금하시는 부분은 지금도 나왔습니다마는 이강인 선수거든요. 마지막 리그 경기도 굉장히 잘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찬하]
이강인 선수는 이번 시즌에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 자체는 단순히 우리나라의 자랑이라든가 우리나라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뿐만 아니라 현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리그에서도 아주 손꼽히는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지난 시즌보다 이번 시즌에 훨씬 더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요.
수비력이라든가 또 어렸을 때부터 공을 가지고 공을 다루는 기술 자체는 월드클래스의 반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경기 운용의 미라든가 아무래도 출전 기회가 그동안 부족했다 보니까 거기서 오는 괴리가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마요르카에서 꾸준하게 주전으로 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 국내팬들에게는 지난 9월에 있었던 A매치에서 이강인 선수의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을 텐데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거기에 있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었죠.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워했었는데 우리 대표팀에 이강인 선수는 매우 필요하다고 보는 쪽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강인 선수가 월드컵에 꼭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여기서 이강인 선수를 반드시 뽑아라 이런 여론이 일어나는 것은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생각이고요.
분명히 대표팀 벤투 감독을 비롯해서 코칭 스태프들이 바른 판단을 할 거고. 그리고 지난 9월달 A매치가 우리로서는 마지막 모의고사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때 선수들의 면면이라든가 윤곽을 살펴봤을 때는 이강인 선수의 자리는 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손흥민 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벤투 감독은 일단 손흥민 선수를 선발하고 그리고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얘기했잖아요. 손흥민 선수 상태에 따라서 경기에 출전할지 말지 여부가 결정되는 거지 일단 엔트리에는 올라간다고 봐도 될까요?
[박찬하]
아마도 엔트리에는 함께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번 월드컵은 과거와는 다르게 엔트리 숫자가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26명의 선수가 함께 갈 수 있거든요. 엔트리가 그만큼 넉넉해진 상황에서 손흥민 선수를 데려가는 거는 코칭 스태프로서는 그 선택을 달리 가져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리고 이번에는 월드컵 자체가 겨울에 치러지는 사상 초유의 월드컵이잖아요. 그래서 우리뿐만 아니라 각국에 내로라하는 선수들 중에 월드컵 참가가 좌절돼 있는 선수들의 숫자가 꽤 많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사디오 마네 같은 선수는 큰 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세네갈에서 이 선수는 무조건 데려가야 된다.
1분이라도 뛸 수 있으면 우리는 마네와 함께한다. 그리고 우리와 같은 조에 속해 있는 우루과이 같은 경우도 아라우호라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아주 좋은 수비수가 있거든요. 그 선수가 얼마 전에 장기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출전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에 합류가 됐고요.
그럴 정도로 각국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 그리고 에이스급 활약을 해야 되는 선수, 이런 선수들은 가급적이면 함께하는 것이 많은 팀들의 선택이고 우리 대표팀 역시도 손흥민 선수가 없는 대표팀은 현재 상태로는 상상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엔트리 합류는 매우 유력하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앉아만 있어도 큰 전력이다, 그런 얘기 같고요. 손흥민 선수가 SNS에 그 정도 썼을 때는 몸 상태도 뛸 만하네, 그런 거 아닐까요?
[박찬하]
여러 가지가 남겨 있는 것 같아요. 글 자체를 보신 분들은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글을 또 감동적으로 잘 썼어요. 뭔가 현재 소집되어 있는 대표팀 선수들 그리고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현지에서 합류하게 될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울림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확실한 내용을 보여줬거든요.
그럴 정도로 손흥민 선수 역시도 4년에 한 번 기회가 주어지는 이 월드컵을 놓치고 싶지 않아할 거고 그리고 또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 주장으로 그동안 대표팀과 함께한 시간들이 있으니까 아마 본인도 뛸 수 있으면 어떤 식으로든지 대표팀에 합류해서 도움을 주는 쪽으로 그렇게 방향을 잡아간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그리고 가장 먼저 만나는 팀이 우루과이인데 우루과이는 어떤 팀입니까?
[박찬하]
우루과이는 정통의 강호입니다. 우리가 경시할 수 없는. 물론 우루과이 대표팀을 현재 우리가 바라봤을 때는 무시무시한 팀이고 우리가 이 팀을 도저히 넘지 못할 거다. 일각에서는 이런 평가들도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그동안 월드컵에서 만나왔던 우루과이보다는 약해진 우루과이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의 전력 자체가 강하지 않다, 이런 얘기는 아니고요. 우리가 그동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몇 차례 만났잖아요. 그럴 때마다 그 큰 벽을, 점수 차이는 크지 않았습니다마는 전력에서 오는 차이, 경기력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우리가 아쉽게 졌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런 경기들과 비교해 봤을 때 현 우루과이 대표팀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우루과이 대표팀은 이번 남미 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감독이 바뀌지 않았으면 자칫 월드컵 출전권을 따지 못할 뻔 했을 정도로 그럴 정도로 현재 남미 내에서도 전력이 약간 기복이 있는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마지막에 감독을 바꾸고 팀이 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젊어지고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현재 우루과이 대표팀을 봤을 때는 아주 좋은 미드필더들. 레알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발베르데라든가 토트넘 손흥민 선수의 동료인 벤탄크루라든가 토레이도 같은 선수들이 있고 좋은 미드필더들이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거든요. 거기다 최전방에는 수아레즈, 카바니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여전히 활약을 하고요.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유네 선수가 신성으로 현재 대표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이 팀은 우리가 상대하기에 액면가 전력으로는 강한 팀은 맞아요.
하지만 과거 우루과이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성적을 냈을 때 뒷받침이 됐었던 강한 수비 조직력은 현재로서는 좀 잃은 상태입니다. 고딘 선수도 이제는 1986년생이라서 그렇게 어린 나이는 아니고요. 그리고 그 파트너로 나올 것이 유력한 히메네스 선수도 현재 소속팀에서 컨디션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여기다가 중요한 것이 카바니와 수아레즈 선수가 이제는 나이가 많아졌어요. 이 선수가 1987년생들인데. 이 생산들이 얼마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준비를 하고. 과거 같으면 우루과이의 한 방을 우리가 매우 조심했어야 됐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만나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우리로서도 분명히 기회가 찾아올 거예요. 그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 골 결정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또 다른 같은 조에 있는 포르투갈은 어떻습니까?
[박찬하]
포르투갈은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라고 얘기를 해야 되겠죠. 물론 포르투갈 역시도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면서 이 팀도 혼란을 겪어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우루과이도 그렇고 포르투갈도 그렇고 한 1년 전만 했을 때는 지금만큼 무시무시한 상대, 지금만큼 강한 전력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이 팀들의 공통점은 전임 감독들 그리고 현 감독들이 대표팀을 길게 이끌면서 연속성을 이어갔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마는 그 길어진 시간만큼 하나의 방법에 매몰이 되면서 변화가 없는 팀, 예측 가능한 팀이라는 공통적인 약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월드컵 떨어질 뻔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면서 감독 바뀌고 변화를 줬던 것처럼 포르투갈 역시도 유럽예산을 치르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할 뻔했습니다. 이 팀이 마지막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 끝에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이 팀도 우리가 이렇게 가다가는 월드컵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강제로 변화를 줘야겠다 해서 기존의 주축 선수들을 변화시키고 빠른 선수들, 젊은 선수들이 팀에 가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은 1년 전의 포르투갈보다는 훨씬 더 강하고 빠르고 전력이 상승된 팀이다. 그리고 지금 명단이 포르투갈도 발표됐는데 나올 선수들은 다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손흥민 선수, 몸상태가 좋아서 포르투갈전 뛸 수 있다면 호날두를 롤모델이라고 얘기했었잖아요. 두 선수가 같이 만나는 모습도 볼 수 있겠어요.
[박찬하]
그런 모습 볼 수 있고 두 선수가 나란히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그렇게 활약하는 모습을 저희도 보고 싶죠. 그리고 우리가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경기는 2002년 월드컵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 우리가 포르투갈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어쩌면 향방이 걸릴 아주 중요한 경기가 우리한테는 될 수 있는 월드컵이잖아요. 그래서 같은 결과가 나왔으면 내심 그런 바람이 있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은 호날두 선수가 한편으로는 가장 큰 약점입니다. 호날두 선수가 나이가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잖아요. 이번 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신 분들은 다 공감하시겠지만 호날두 선수가 과거의 호날두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대표팀 경기에서 동료 선수들의 뭔가 시너지를 이끌어내기에는 호날두 선수의 신체 능력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내려와 있거든요. 그런 걸 우리로서 지켜보는 것도 또 이번 월드컵의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앵커]
박찬하 해설위원에게 들었고요. 가나 얘기는 다음에 나오셨을 때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꼭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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