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손실 22조원… '연 30조 적자' 현실로(종합)

이한듬 기자 2022. 11. 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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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3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7730억원, 영업손실 7조530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연료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은 ㎾h당 177.4원으로 113%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전의 연간 적자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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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3분기 7조5309억원의 적자를 냈다. /사진=뉴스1
한국전력이 3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료비가 급등한 반면 전기요금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이다. 3분기까지 누적 적자규모는 22조원에 달한다. 연간을 기준으로 적자규모가 3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한전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7730억원, 영업손실 7조530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51조7651억원, 영업손실은 21조8342억원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20조7102억원 급등했다.

매출은 전력 판매량이 늘고 요금을 인상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조6181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비용이 연료 가격 급등 등의 여파로 27조3283억원 늘어난 탓이다.

전기판매수익은 소폭 증가한 반면 연료비·전력구입비 등은 급격히 치솟았다. 3분기 한전의 전기판매수익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74.0→76.4%) 등으로 판매량이 3.7% 증가했다. 또한 요금조정으로 판매단가가 상승해 5조4386억원이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10조8103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15조729억원 증가했다. 올해 1~9월 LNG 평균 가격은 톤당 132만5600원으로 전년 대비 1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연탄도 톤당 354.9달러로 187.4% 치솟았다.

연료비가 가파르게 오르며 한전이 전력을 사들이는 기준인 전력도매가격(SMP)은 ㎾h당 177.4원으로 113% 상승했다.

기타 영업비용 또한 발전·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1조445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4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9조3405억원 적자다. 이에 따라 한전의 연간 적자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와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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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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