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우크라에 살상무기 지원 안 해...'美 최종사용자' 전제 탄약 수출 협의 중"

이종윤 2022. 11. 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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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당국이 이 같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미국과의 비밀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살상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외신보도를 부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 포탄 10만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 포병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이 같은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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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깃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방침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미국 내에 부족해진 155㎜ 탄약 재고량을 보충하기 위해 미국과 우리 업체 간 탄약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미국을 최종사용자로 한다는 전제 하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이 이 같은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미국과의 비밀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측에 살상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외신보도를 부인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155㎜ 포탄 10만발을 구매해 우크라이나 포병부대에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이달 초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을 만났을 때 이 같은 계획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장관은 이달 3일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오스틴 장관과의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소총·대전차미사일 등 무기 지원을 요청받았지만,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살상무기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긴급 의료품과 식량 등 총 4000만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 물자를 보냈고, 군 당국은 방탄모·방탄조끼, 전투식량, 지혈대 등 비살상목적의 군수물자를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한 포럼에서 "우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할 경우 러시아와의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침공을 개시했으며, 이에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금융제재 조치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군사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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