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파업 여파' 대우조선해양, 3분기 영업손실 6278억…적자폭 확대

7개 분기 연속 적자…컨센서스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
"불법파업·인력수급 등 조업일수 감소 탓…해양플랜트 매출 감소"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7~9월) 영업손실 62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컨센서스(영업손실 427억원)에도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98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17.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같은 기간 대비 규모가 증가한 646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은 불법파업, 인력수급, 추석연휴 및 태풍 등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적자 폭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매출 감소 및 공정지연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총예정원가 상승 등 일회성 비용으로 약 5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해양플랜트 관련 손실 중 일부 프로젝트의 경우 인도일 연장 및 비용 정산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환입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인력수급, 파업 등 동시다발적으로 악재가 발생해 예상 밖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다만 본격적으로 고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건조가 시작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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